이나리 컬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 겸 헤이조이스 대표
자기만의 취향을 발견함으로써 우리는 나다움에 한 발 더 가까워질 수 있지요. 우리 사회에 다양한 스펙트럼의 상품을 제안해온 컬리가 올여름 ‘2023 컬리 푸드 페스타’를 통해 또 한 번 우리를 다채로운 취향의 세계로 초대한다고 하네요.
컬리의 첫 오프라인 축제를 기획 중인 컬리 CCO 겸 헤이조이스 대표 이나리 님의 이야기를 들어 봤어요.
Q. 7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 간 컬리의 첫 오프라인 축제 ‘2023 컬리 푸드 페스타’가 열립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역대급 미식 축제이다 보니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운데요. 이번 축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얼마 전 마켓컬리 서비스가 론칭 8주년을 맞았어요. 기술과 데이터, 음식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식문화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고 자부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온라인 서비스이다 보니 실제 고객들과 음식을 매개로 만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기회가 없었다는 것인데요. 이제 회원 수 1200만 명의 대형 플랫폼으로 성장한 만큼, 고객 여러분께 오프라인에서 컬리 브랜드를 직접 경험하고 비전과 철학 또한 공유 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컬리와 함께 성장해 온 85개 기업, 130개 브랜드와 함께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라는 컬리의 꿈을 구체적 형태로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기도 하고요.
Q. 컬리가 처음 여는 오프라인 축제인 만큼 기대가 큰데요. ‘2023 컬리 푸드 페스타’만의 매력을 2가지만 꼽아주실 수 있나요?
첫째, 나만의 음식 취향을 발견하는 정말 귀한 기회가 될 거예요. 세상엔 재미있는 것이 많지만 ‘먹는 재미’보다 더 큰 건 드물잖아요(웃음). 그 때 그 때 내가 선택하는 메뉴 또한 나다움을 드러내는 요소 중 하나이고요. 이번 축제엔 컬리 초창기부터 큰 사랑을 받아온 베스트 제품들부터 컬리에서만 볼 수 있는 대표 미식 브랜드들까지 총출동 하는데요. 고급진 디저트부터 스페셜티 커피, 간편식의 새 장을 연 레전드 제품들, 미식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신선식품들까지… 대부분의 부스에서 시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인 만큼, 먹는 것에 진심이고 트렌드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푸디(foodie)들의 성지’가 될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둘째, 트렌드에 민감한 식음료 비즈니스의 최전선을 직접 경험하여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요즘 핫한 브랜드들이 어떤 상품을 기획하고, 어떻게 차별화를 꾀하며, 어떤 브랜딩과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뒀는지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훑어보실 수 있는 거죠. ‘큐레이션’으로 유명한 컬리가 직접 고르고 모신 브랜드들이니까요. 특히 B2C 비즈니스 영역에서 일하는 기획자, 마케터, 영업직이나 전략 담당자라면 큰 자극과 아이디어를 얻으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Q. 나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싶은 헤이조이스 멤버들에게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 같아요.
헤이조이스의 비전이 ‘영원히, 나답게’이죠. 먹는다는 행위는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루틴인데요. 관성에서 벗어나, 뭘 어떻게 먹는 것이 가장 나다우면서 또 나를 위하는 방식인지 고민하는 건 무척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자기만의 취향을 발견함으로써 나다움을 실체화 하는 것이지요. 나다움은 절로 깨우쳐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모색과 노력의 결과물이니까요.
Q. 특별한 컬리만의 브랜드 존이 준비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컬리의 브랜드 철학은 무엇일까요?
유통의 본질이 뭘까요? 업계에는 “더 싼 물건을 더 많이 파는 것”이라고 답 할 분들이 많을 거예요. 컬리의 질문은 좀 다릅니다. “갓 딴 듯 싱싱한 무화과를 집에서 받아 먹을 순 없을까?”, “딸기, 사과, 복숭아 품종은 정말 이게 다일까?”, “왜 온라인에서 파는 파스타는 토마토 소스나 크림 소스 일색일까?”, “믿을 수 있는 유기농 요거트, 통밀 식빵, 저당 아이스크림을 손 쉽게 구할 수는 없을까?” 이런 갖가지 ‘왜’에 대한 올바른 답을 찾는 것이 지난 8년 간 컬리가 해 온 일이라 생각해요.
사업의 본질이 이렇다 보니 컬리는 그간 ‘희소가치 프로젝트’, ‘취향 찾기 샘플러’처럼 속된 말로 돈은 안 되고 손만 많이 가는 듯 뵈는 프로젝트들을 꾸준하고 도전적으로 이어 왔는데요. 컬리 브랜드 존에서는 바로 그런 다양성에 대한 컬리의 고집과 철학, 그것을 구현해 온 과정과 결과물들을 생생하게 접하실 수 있을 거예요.
사족이지만, 전 이런 행보야 말로 컬리가 고객을 진정으로 존중해 온 결과물이라고 생각해요. 컬리 고객은 나다운 삶을 지향하며, 먹는 것 하나에서도 종종 의미와 가치를 찾고자 하는 분들이라 믿는 거지요.
Q. 푸드 페스타와 함께 ‘2023 컬리 푸드 컨퍼런스’도 함께 여는데요. 주제가 <푸드 비즈니스의 미래>이군요. 어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까요?
아, 이 주제로 모두 스물 한 분의 연사를 모시는 일이 정말 쉽지 않았습니다(웃음). 다행히도 푸드 비즈니스뿐 아니라 유통, 물류, 컨텐츠 비즈니스에 몸 담고 있는 분들, 컬리에 입점을 원하거나, 언젠가 나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은 분들에게 두루 도움이 될만한 기획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컬리 김슬아 대표와 최재훈 최고커머스책임자, 류형규 최고기술책임자는 물론, 서울대 푸드비즈니스랩 문정훈 교수, 키움증권 박성준 연구원, CJ제일제당 최자은 본부장, LG CNS 이준호 스마트물류사업부장, 풀무원 박종희 상무 등 우리나라 푸드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업계와 학계 전문가 분들이 대거 무대에 오릅니다.
특히 좀처럼 만나기 힘든 컬리의 MD 리더 분들을 다수 모셨어요. 어디서도 듣기 힘든 현장 스토리, 특히 컬리가 어떤 기준으로 파트너사를 찾고 선택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헤이조이스 뉴스레터에 먼저 실린 글이에요. 헤이조이스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뉴스레터로 누구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어요. 여기서 구독 신청하면, 수요일 아침에 찾아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