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회사에 다양성을 빠르게 수혈하는 법

SC제일은행 이사회 의장 이은형 님

by 헤이조이스


신문사 기자, 공무원을 거쳐 교수가 되는 동안 항상 남성들 사이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생존하고자 했고, 인정받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들었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날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뒤따라올 후배 여성들은 그렇게까지 이를 악물고 살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여성들이 좀 더 스마트하게 자신의 리더십을 향상시키고,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내면서 리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고, 옆에서 후원하고 싶습니다.


이은형님_최종_로고.png

이은형 님|젠더통합 리더십의 선도자


– 헤이조이스 인스파이러

–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이자, 세계여성이사협회 회원

– SC제일은행 사외이사이자, 산업자원부 외신대변인

– 전 경향신문 기자


최근 SC제일은행 첫 여성 이사회 의장이 되시면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헤이조이스 인스파이러 이은형 님

짧은 인터뷰를 가져왔어요.


어떻게하면 회사에 다양성을 수혈할 수 있을까요?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이는 인터뷰, 함께 읽어봐요.





Q. '이미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이 된 거 아니야?'라는 시각이 있어요. 현실은 어떤가요?


저도 대학에서 연구를 하기 전까진 막연하게 ‘여성들이 일하기 좋아지고 있다’라고 생각했어요. 소위 알파걸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금세 좋아질 거라고 봤죠. 그런데 여성 리더가 왜 이렇게 희소한지에 대해 연구하며 ‘저절로 좋아지지 않겠다’라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500대 기업

여성 임원 2%

여성 이사 1.6%


기준(상장기업 전체, 500대, 200대, 10대 그룹)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반적으로 여성 임원 비율이 1~2% 수준이에요. 여성 CEO 비율은 0.4% 정도고요. 여성들이 기업에 진출하는 속도와 양으로 보면 임원이 적어도 지금의 2~3배는 되어야 해요. ‘뭔가 문제가 있다’ 싶었죠.



Q. 어떤 방법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수치를 만든 조직 문화를 바꾸려면 여성 임원이 빨리 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성 임원을 늘리는 건 어려워요. 그래서 ‘지름길’로는 임원 할당제보다 이사, 이사회멤버 할당제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외부 사람을 앉힐 수 있으니까요.


‘사외이사가 무슨 힘이 있고 이사회에 여성이 있는 게 무슨 도움이 되냐?’라는 말들도 있는데요. 도움이 됩니다. 이사회에 여성이 앉아있으면 말하는 내용이 달라져요. 다양성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못하게 되죠. 그리고 이사가 아무리 힘이 없다 해도 뭘 하겠다고 하면 생각보다 굉장히 파워풀할 수 있는 위치예요.



Q. 좋은 팔로워십, 리더십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좋은 팔로워십의 핵심은 '내 리더의 고민이 뭔지 이해하는 것'이에요. 한 제품을 보는 팀원의 관점, 여러 제품을 보는 팀장의 관점, 회사 전체를 보는 CEO의 관점. 이 관점들을 오가며 유연하게 보는 것이 팔로워십의 요체라고 생각해요. 내가 지금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지 알 때 팔로워십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어요. 알아야, 스스로 일을 만들고 찾아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냥 시키는 것만 잘하는 건 반쪽짜리 팔로워십이에요.


점점 좁고 짧게 보며 속도전으로 가고 있는 요즘, 전후좌우를 살피고 빅 픽처를 볼 수 있다면 다시 말해 ‘관점 이동’을 잘 할 수 있다면 완전히 차별화된 인재가 될 수 있을 거라고 봐요. 그런 팔로워십이 좋은 리더십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될 거고요.







리더승진_썸네일3.png


<리더, 못 할 것도 없다!>


#리더 #여성커리어 #리더십 #사내정치 #연봉협상


카카오 10년차 직장인과 세계여성이사협회 이사님이 만났다! 책임감이 싫어서, 실무가 좋아서 리더가 되고 싶지 않은 분들, 리더가 되었지만 대체 이게 뭔가 싶은 분들을 위한 <여성 리더 실전 라이브!> 리더라는 직함 뒤에 숨겨진 장ㆍ단점부터, 여성 리더가 직면하는 문제와 해결 방법, 그리고 사내정치 노하우까지 함께 이야기 나눠봅니다.-> 지금 바로 신청하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잘하는 것보다 더 잘하고 싶은 리더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