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을 맞이하며 작년에 인상깊게 읽었던 책 '브레인포그(질 P. 웨버)'의 구절들을 계속 떠올렸다.
-자신과의 관계를 가꾸고 실패할 때, 창피할 때, 패배했을 때, 홀로 남을 때조차 내 편이 되어주자.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기분을 돋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나 자신을 일관되게 보살피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자신이 실망스러울 때조차도 나를 아끼고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그 모든 모습이 다 나이니까. 스스로를 검열하며 나의 부족과 잘못을 되새기지 않고 나를 믿어주기로 했다. 새해에는 나를 잘 보살펴야지.
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다섯 가지로 -건강한 몸,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고 기쁨/슬픔을 나눌 수 있는 가족/친구, 안정적인 자산, 성취감을 주는 일, 지적인 즐거움(독서,미술,음악...)- 이는 결국 건강,관계,자산,성장,즐거움 이라는 다섯 가지 카테고리로 귀결된다.
1.건강
-팀원에게 양도받은 법인권으로 회사 앞 헬스장에서 운동(기구필라테스+유산소)을 시작했고, 런데이 8주 프로그램을 완주했다. 1월에 기간 만료된 요가원 회원권도 연장했다. 이제 주 3회 기구 필라테스(리포머,체어)와 요가(자세교정,힐링,빈야사), 러닝으로 잘 조합하여 운동하는 패턴이 잡혔다. 각각의 운동마다 나에게 주는 효과가 다르므로 당분간 꾸준히 이렇게 운동해볼 예정.
-간헐적 단식에 대한 유튜버 최겸 님의 영상을 본 후 건강식단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으나 1월에는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했다. 영양제와 여성유산균은 꾸준히 먹었고, 커피/술은 줄이려 노력했다. 시력검사를 새로 하고 안경/렌즈를 다시 맞췄다.
2.관계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했다.
-작년 12월에 만나지 못한 친구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고, 함께 하고 싶은 분들과 맛있는 식사를 자주 했다.
3.자산
-노후를 위한 연금저축펀드,연금보험과 청약, 실비/암/건강보험을 점검하고 세팅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도 있는데 현실적으로 조절이 안 되는 것도 있어서 우선 이대로 가기로 했다. 연금저축펀드는 매달 꾸준히 나만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대로 ETF투자를 하고 있었는데(S&P,나스닥100,반도체,바이오,국채,미국채), 2차전지 top10 ETF를 추가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좋은 편인데, 꾸준히 적립식으로 잘 해나가기.
-너나위 님의 '내집마련 기초반' 강의를 완강했다. 처음 강의를 듣기 전에는 강의료가 조금 비싸다는 생각도 들고 망설여지기도 했는데... 듣고나니 이것도 안 듣고 어떻게 집을 사려 했나 싶다. 전반적인 집을 사는데 필요한 모든 지식을 알려주신다. 부동산 가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시뮬레이션까지 배웠다. 특히 각 강의마다 주신 강의자료가 350페이지 정도 되는데, 이 방대한 자료들과 필기한 내용을 다시 보면서 기초를 다시 다잡는 중이다. 앞으로 뭘 해야할지도 감이 잡혔다. 무엇보다 잘 선택한 것은 '조모임 옵션'을 선택한 것이다.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인원들로 조모임이 세팅되었는데, 매주 조모임이 있다보니까 강의도 더 열심히 듣게 되고 다른 분들의 진행 상황들을 들으면서 공부가 되는 것도 많았다. 추후 정보 공유와 임장, 재테크 독서 모임 형태로 이어질 예정이라 더욱 기대가 된다.
-1월에는 소비가 많았다. 나 자신을 위해 셀프선물(귀걸이,스카프,안경테,가방 등)도 많이 하고, 여러 사람들과 만나면서 이로 인한 사교비 지출도, 가족과 관련한 지출들도 있었다. 80% 이상은 기쁜 소비였고 연 소비 통제범위 안에 있으니 크게 문제는 없고, 다만 다음달부터는 나의 목표를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통제가 필요할 듯 하다!
4.성장
-성장을 위한 노력이 가장 약했던 1월이었다. 글을 쓸 시간을 많이 내지도 못했고, 직무와 관련한 공부를 하지도 못했다. 갑작스레 팀에 결원이 발생하면서 업무량이 늘어났는데 충원도 자꾸 미뤄지고 있어서 야근도 잦았고 퇴사에 대한 욕구도 무척 커졌다. (이 퇴사욕구를 잠재우고자 할부를 열심히 한 경향도 있다...) 우선은 대책없는 퇴사는 말도 안 된다는 결론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았고, 이걸 동력 삼아서 이직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겠다.
5.즐거움
-3권의 좋은 책을 읽었다. 특히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가 인상 깊었다.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스토너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읽고나니 감흥이 컸다. 1월에는 읽고자 하는 책들을 많이 구입했는데,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병렬독서를 하고 있다.(하지만 너무 기쁘다) 독서라는 행위 자체로부터 기쁨을 얻고 있다.
2024년의 첫 달, 아쉬운 점도 많지만 대체로 노력하며 보낸 것 같다. 노력한 순간들이 쌓여서 더 좋은 습관이 생기고, 습관이 모여 일상이 되고, 일상이 모여 결국은 인생이 바뀌리라 믿는다.
2월의 카테고리별 계획은 아래와 같은데, 최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게 잘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건강: 주3회 운동을 꾸준히, 건강한 음식을 먹고, 예방접종2차 맞을 건 맞기
-관계: 명절 가족들과 좋은 시간, 새로운 모임(트레바리)이 성장의 동력이 되길.
-자산: 저축/연금 등 예정대로, 부동산스터디와 매물정리/임장
-성장: 주말 하루 반나절은 글쓰기, 매일 30분씩 EBS어학, 이직에 대한 본격적 준비 및 직무공부
-즐거움: 독서 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