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시작
바람이 다투던 자리에 머물러 있던 제 포부가
다시 또 흩어지려 합니다
누구보다 오랫동안 다짐해 왔던 제 마음이
다시 또 쪼개지려 합니다
먹먹한 세상의 한 줄기 빛이 되고자 하던 제 생각이
다시 또 무너지려 합니다
따스한 온기로 세상을 덮어주고자 했던 제 바람이
다시 또 사라지려 합니다
사람을 사랑하던 저의 애틋한 제 눈빛이
다시 또 흐려지려 합니다
결코 웃음을 잃지 않던 제 입꼬리가
다시 또 내려가려 합니다
무뚝뚝한 누군가의 마음을 녹이려던 제 노력이
다시 또 공허하려 합니다
끊임없이 달려왔던 제 다리가
다시 또 쉬어가려 합니다
쉬지 않고 힘써왔던 제 온몸이
이제는
흩어지고, 쪼개지고
무너지고, 사라지고
흐려지고, 내려가고
공허해서, 쉬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