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의 재회

포근한 일상

by 몽중상심

따뜻한 커피 한 모금

달콤한 케이크 한 조각

부드러운 대화

친밀한 말투

그릇 위는 비어가지만

제 속은 채워집니다

커피와 케이크가 아닌

친구와의 대화로 말입니다


크림이 묻은 포크

얼마 남지 않은 커피

끝부분만 남은 케이크

쓰고 버려진 휴지

길을 잃은 빨대 비닐

모두모두 제 갈길로 보내줍니다


내일을 다시, 살아갈 수 있도록

남은 커피와 케이크는 제 속으로

휴지와 비닐은 쓰레기통으로

쟁반과 그릇과 포크는

깨끗이 씻겨질 수 있도록

카운터에 가져가줍니다


오늘의 밤이 끝나고

내일의 아침이 옵니다

카페의 식탁 위에는

새로운 커피와 새로운 케이크

새로운 그릇과 새로운 포크

새로운 쟁반과 새로운 빨대로

하루를 시작하겠죠

내일도, 당신들을 만나러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