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진열대

뜻밖의 온기

by 몽중상심

아침을 맞이하기까지의

쌀쌀한 새벽이

길고도 길다

날 위해 숨을 내뱉는

히터의 갸륵한 정성에도

내 몸은 서늘하다


지친 몸 달래기 위해

멍하니 앉아있으면

담배 진열대의 온기가

나를 감싼다

왠지 모를 따뜻함이

내 등을 덮는다


그래

편의점을 지키는 건

나 혼자가 아니었구나

내 등뒤에는 항상

네가 있었지

담배는 지독하게 싫어하면서도

녀석이 나름 좋아지는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