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함 (1) - [휴지]

포근함 추가 시리즈 그 첫 번째 이야기

by 몽중상심

포근함을 잃어가는 세상

포근함을 좋아하는 누군가

그 누군가로 인해 늘어나는

5번의 시간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의 일상 속 문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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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안에 두루마리 휴지가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물입니다

언제나 닦아주고

언제나 덮어주고

언제나 어루만져주는


자신의 피부 가장 깊은 속살까지도

자신을 위해 허투루 쓰지 않고

끝까지 남을 위해 헌신하는

찢어지고 헝클어져도

빨아들일 수 있는 슬픔의 양은

결코 줄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가장 여린 부분마저도

가장 약한 부분마저도

선뜻 남에게 내어줄 수 있는

휴지 같은 사람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