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시냇물을 따라 걷습니다
구름도, 낙엽도
제 곁을 지킵니다
짧게 스쳐가는 빨간빛과 노란빛
사람들이 집에 가나 봅니다
코가 훌쩍입니다
몸과 마음이 벌벌 떨고 있습니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으려나요
흘러가는 시냇물에
빠져버린 나뭇가지처럼
부서지고 찢겨
떠내려가려나요
빠져서 몸이 젖는 것도
추운 것도
외로운 것도
아주 잠깐이겠죠
시냇물에 몸을 맡기면
저도 집에 갈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