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by 몽중상심

넓게 퍼져있는 수많은 줄이

내 다리를 지탱하네요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려도

흔들리지 않는 다리


많은 차들이 올라가

많은 사람들 올라가

점점 더 무거워지는

두 다리가 바들거려서


버티고 버텨서 힘들고

견디고 견뎌서 괴롭고

아프고 아픈데 알아줄 이

아무 곳에도 없나요


차라리 모든 줄

남김없이 끊어져버려

이 다리가 무너져버리면

삶의 무게 조금은 덜어지려나


나를 다시 돌봐주세요

나를 한번 지켜보세요

낡고 낡아서 흔들리는 걸

이제는 좀 알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