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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랫포머 Nov 10. 2023

우리도 플랫폼 사업 한번 해볼까?

feat. 플랫폼 사업 성공시키기 정말 어려운데 힘내시길 바랍니다.

플랫폼이 넘쳐난다. 여기서 플랫폼은 지하철 플랫폼이 아니고 사람들이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필수로 사용하는 매개체를 뜻한다. 플랫폼에 대한 정의는 인터넷 검색만 해도 쉽게 나오니 굳이 더 이상 자세하게 쓰지 않고 이 정도만 하겠다.


우리가 매일 쓰는 플랫폼만 봐도 한 두가지가 아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는 카카오톡, 정보를 검색하는 네이버나 구글, 영상을 보는 유튜브, 사진을 올리고 소통하는 인스타그램 등 순간적으로만 생각해도 많다. 돈을 송금을 하는 플랫폼, 취업하거나 이직할 때 쓰는 플랫폼, 물건을 살 때 쓰는 플랫폼 등등 열거하다 보면 끝이 없다.


플랫폼이 넘쳐난다는 것은 그만큼 플랫폼으로 성공한 기업이 많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업을 하는 기업가들이나 새로 창업을 하려는 예비창업자들도 최근에는 너도나도 플랫폼 비즈니스를 시도한다.


사실 당연하다. 플랫폼으로 성공한 사례도 많고 그에 따라 많은 부와 명예를 축적하는 이들을 보면 누구나 그러한 꿈을 꿀 수밖에 없다. 그리고 꿈을 꾸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실천해 옮기는 이들이 부지기수이다.


어느 사업이나 그렇듯이 모두 성공할 수는 없다. '내가 하면 다르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만반의 준비를 하고 많은 노력과 시간과 돈을 투자해도 사업의 성공은 보장되지 않는다. 플랫폼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마땅한 플랫폼이 없는 분야가 있거나 기존에 있는 플랫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섰을 때 플랫폼을 만들어보겠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든 플랫폼이 과연 자리를 잡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매출을 올려 정말 '플랫폼'이 될지는 미지수인 것이다.


그럼에도 앞서 말한 것처럼 많은 플랫폼 성공 사례가 있고 그러다보니 시도하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플랫폼과 전혀 무관한 비즈니스를 오랜 기간 진행해온 기업들 중에서도 '우리도 플랫폼 사업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시작은 그 기업 대표가 할 수도 있고, 그 기업 내의 누군가가 제안을 해서 이루어질 수도 있다.


탑다운으로 대표가 지시를 했거나 누군가의 제안을 대표가 받아들여진다면 해당 플랫폼 사업에 대한 타당성, 성공 가능성, 예산, 인력, 시장 상황 등 많은 분석과 토론의 과정이 수반될 것이다. 이런 무수한 과정이 수반되는 것이 정상이고 그에 따라 실제로 플랫폼 사업을 할지가 결정되야 맞다.


그런데 간혹 제대로된 과정 없이, 아니면 대충 수박 겉핥기 식으로 검토를 한 이후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대개 탑다운으로 그 회사 회장님 정도의 되는 존재가 지시했을 경우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


그럼 문제가 심각하다. 플랫폼에 대해 회사 내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경우도 있어서 무엇부터 준비해야할 지도 모른다. 돈이 얼마나 들지,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지, 무슨 플랫폼을 어떻게 만들어야할지도 막막해진다. 어떤 기업의 경우에는 법률 검토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추후에 큰 낭패를 보기도 한다. 금융 기업에서 금산분리법을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고 금융과 무관한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는 소문이 그 예이다.


'우리도 플랫폼 사업을 한번 해볼까?'라는 의견을 무작정 비판할 생각은 없다. 그 결정에 따라 그 회사의 구성원들도 나름의 고충을 겪고 어떻게든 성공시켜 보려는 노력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그러한 상황에 처한 모두가 힘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면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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