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플랫포머 Aug 21. 2024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채용 플랫폼

제2의 티메프 사태인 알레츠 채용공고가 잡코리아와 사람인에 버젓이

성공한 플랫폼은 단순히 많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발생시키는 것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재난 상황이 되면 사람들이 '카카오톡'이나 '라인'으로 연락을 취하고, '네이버'가 논란이 되는 실시간 검색어를 없애는 모습은 플랫폼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여러 플랫폼이 있지만 채용 플랫폼은 개인의 커리어는 물론 더 나아가서는 한 가정의 경제력을 담당하는 가장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보를 담고 있기에 유독 사회적인 책임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채용 정보를 다루는 것으로 광고 수익 등을 올릴 수 있지만 단순히 돈만 벌고 그 외적인 것을 무시한다면 그 플랫폼은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럼 현재 우리나라의 채용 플랫폼은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얼마 전 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주로 취급하는 ‘알렛츠’라는 쇼핑몰이 직원을 모두 퇴사시키고 돌연 폐업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였다. 이는 제2의 티메프(티몬 위메프)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 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 이 기업의 채용공고는 아직도 버젓이 채용 플랫폼에 올라가 있다. 우리나라 채용 플랫폼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잡코리아’와 ‘사람인’에 검색을 해보니 알렛츠를 운영하는 ‘인터스텔라’의 채용공고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채용 플랫폼인 ‘원티드’에서는 얼마 전까지 검색되다가 현재는 모두 삭제된 상태이다. 물론 나머지 플랫폼도 이 글이 작성된 이후 삭제될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대처가 너무 느리다.



몰라서 그런 것이라면 해당 조직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그런 것이라면 무책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겠지만 만약 누군가 모르고 해당 기업에 입사 지원을 하고 그 기업의 관련자가 그걸 악용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어야 할 지까지 연결시켜 생각한다면 이 사안의 심각성을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플랫폼 비즈니스의 경우 해당 플랫폼의 활성화 유저가 많을수록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구조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플랫폼 유저를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한다면 유저들은 하나 둘 그 플랫폼을 떠날 것이다. 플랫폼을 운영하는 관점에서 보면 기업들은 좀 더 사회적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번 글에서는 채용 플랫폼을 예로 들었지만 이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은 꼭 명심해주길 부탁드리는 바이다.

작가의 이전글 카카오 혜택쌓기 서비스 종료와 앱테크 피로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