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준다는 것은

by 연민

자연에 홀로 남겨진 꽃은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비와 바람,

뜨거운 태양 칠흑 같은 밤을 이겨내며

자연스럽게 양분을 얻으며 성장한다.


누군가 꺾지 않는 이상,

그는 그대로 자신의 가진 바를 뽐내며 계절에 살아간다.


교실에도 꽃들이 있다.

늘 그 자리에 있으면서도 비와 바람,

뜨거운 태양과 칠흑 같은 어둠이 없기에

누군가의 정성으로 성장한다.


아직은 온실 같은 곳에

그는 어떻게 자신을 뽐내야 할지 고민인 계절에 살아간다.


정성을 쏟는 이는

꽃들이 늘 그 자리에 있기에

눈길만 주면 족하다고 생각한다.


눈길을 주고, 그렇게 하겠다 생각만 하면

그는 그의 꽃을 피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눈길만으로 피는 꽃이 있던가


눈길을 준다는 것은

그에게 물을 주고 있는 모습의 실천적 동사이면서

가끔은 모진 바람 부는 환경에도 기꺼이 내어 놓겠다는 마음이고


눈길을 준다는 것은

관심이 아니라 실천하는 정성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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