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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민 Jun 16. 2017

#81 잘되면 학원 덕, 안되면 내 탓

2017.5.24. 나눗셈, 드디어 할 줄아는 거냐?

근 2개월을 매일 붙잡고 아침, 점심, 방과 후에 곱셈, 나눗셈만 지도하는 아이가 하나 있다. 이대로 5학년 올라가면 아이는 수포자가 된다. 드디어 어제부터 나눗셈의 묘를 깨닫고 술술 풀어가기 시작한다. 

"오, 이제 막힘없이 잘하네!" 
"학원 다녀서 그런 것 같아요."
"언제부터 다녔는데?" 
"2주 전부터요" 

캬아.. 2개월을 이기는 2주의 힘! 여윾시 사교육의 힘은 위대하다.
섭섭해도 어쩌랴, 내 목표는 내 노력을 알아달라는 게 아니라, 
이 아이가 잘되기를 바라는 것뿐이니. 그래도 기분이 이상한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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