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122
◎등장인물
농부 천식 : 천성이 착하나 복이 없음.
이선이&우렁이&각시 : 농부의 미래를 밝혀줄 마법의 생물
하늘마마&거지 : 하늘의 임금. 삼선이의 아버지 성격이 불같음
삼선이 : 하늘나라 선녀로 하늘마마의 셋째 딸. 착하고 여린마음을 지녔다. 그러나 지혜로운 여성. 못생긴 얼굴로 분장한다.
대신들 : 하늘나라의 대신들
우투리 장군 : 하늘나라의 피폐한 정치 상황을 보고 반란을 일으켜 왕이 됨. 그러나 우직하고 충정이 강함.
호랑이 : 배가 너무 고파 산에서 내려와 오누이를 잡아 먹으려함. 우둔함.
해랑이 : 농부의 딸. 지혜롭고 영악함
달식이 : 농부의 아들. 해랑이가 시키는 대로 잘 하고, 아직 어려 철이 없음
◎무대
무대는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진다. 숲 속, 나무꾼의 집터, 하늘나라 각 장이 바뀌어 배경이 바뀔 때 마다 뒷 배경을 달리한다. 숲 속의 경우 왼쪽에 농부의 밭이 있고 옆에 우물이 있다. 뒷 배경에 나무들이 울창하게 그려진 배경을 세워 놓는다. 농부는 늘 같은 옷차림. 누더기 옷을 입고, 삼선이는 하얗고 고운 옷을 입는다. 우렁이와 호랑이를 맡은 사람은 각각의 인형속에 들어가 말을 한다. 나무꾼의 집터는 뒤에 초가집이 있는데 매우 허름하고 안에 방을 설치하여 놓는다. 초가집 그림판에 문을 설치하는 것이다. 나무꾼의 집터 옆에는 사다리가 설치된 큰 나무가 있다. 나무는 모형이며 나무 옆에 위로 올라갈 수 있게 사다리를 설치해 둔다. 나무꾼의 초가집 배경뒤에 기와집 배경을 설치하며. 필요할 때 초가집을 치우고 기와집 배경을 설치한다. 기와집은 그냥 그림이면 방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늘나라 장면에서는 뒤 배경에 구름과 선녀와 신선이 날아 다니는 그림이 그려진 막을 펼치고 무대에는 드라이 아이스를 뿌려 하늘나라의 느낌이 날 수 있게 한다.
<<1막>> 인생역전
1장. 우렁이를 만나다.
천식 : 에헤라디야. 밭갈자. 에헤라디야. 밭갈자 (민요조의 노래로 부른다.) 이 밭을 갈아서 고구마도 심고 감자도 심고 가지가지 심어서 나도 먹고 너도 먹고. (밭을 가는 쟁기질이 점점 느려진다. 쟁기 내던지며) 에이 이런. 이런걸 평생 갈아봐야 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천애고아가 혼자 잘 살아봐야 뭐하누. 집에 쌓인게 고구마요. 감자인디. (능청맞은 표정으로)화로에 살살 구워 앗뜨거 앗뜨거(손을 놀리며)하며 까주고 먹이고 까주고 먹이고 이래야 사람 사는 맛이지. 에휴. 늙으면 죽기라도 하지. 이건 나이도 젊어서 밤이 외로워. 아아. 이 타는 목마름이란! 옳지 저기 우물에서 물을 떠먹보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시원한 우물먹고 또 해보자! (우물에 물을 푸려고 몸을 기울인다) 아니 이게 뭐야. (폭죽 터지며 우물 앞에 왕우렁이 모형이 나타남) 이야 이거 횡재했네 우물 안에 이런 왕우렁이가 있다니. 이거 제대로 건강식이렷다.
우렁이 : 잠시만요! (인형 꿈틀거리며) 저를 지금 잡아드시려는 건 가요?
천식 : 그럼 잡아모시기라도 하겠냐.
우렁이 : 요즘 물이 오염되어 함부로 드시면 위험하다는 거 몰라요?
천식 : 그럼 익혀 먹으면 되지. 말이 많다. 잔말 말고 내 수청을 들라.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니지 아니지.
우렁이 : 그럼 저를 드시기 전에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저를 아저씨의 집에 놓아둬 보세요. 그럼 놀라운 일이 벌어 질지 알아요?
천식 : 오호 혹시 전자파 잡아먹는 우렁이냐? 우리집에는 그런 것도 없는디?
우렁이 : 아 이런 멍청한 아저씨를 봤나 속고만 살았나?
천식 : 얌마(쟁기로 때리며) 나 아저씨 아냐. 이래뵈도 사팔 삼십이(수를 센다) 사팔 청춘이야 임마.
우렁이 : 어쨌든 저를 집에 놓아 보세요. 그리고 며칠 후에도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저를 잡아 잡수시던지 알아서 하세요.
천식 : 오- 알았다 내 그리 하마.
2장. 우렁이 각시
-천식의 초가집
천식 : (우렁이를 지켜보며) 자! 나 일하고 올테니. 도망가지 말아라.(천식 무대 왼쪽으로 퇴장)
우렁이 : 걱정 붙들어 매어 놓으시고 다녀오세요.
천식 : 그럼 있다가 우렁이회로 만나자 (완전히 사라짐)
우렁이 : (인형이 열리며) 아우. 저 인간 진짜 사람 말 못 믿네. 여러분 정말 멍청한 사람 아니에요? 우렁 각시도 안읽어 봤나. 하튼 어릴 때 교육이 중요하다니까 안그래요 여러분?
(주위를 둘러보며) 아니. 뭐 재료가 있어야 반찬을 해주지. 이 아저씨는 도대체 뭐 먹고 사는 거야? 아 잘못 걸렸다. 완전 오늘 잡아먹히게 생겼네.
천식 : (무대 왼쪽에서 빠르게 뛰어와)으아아 내 우렁이. 어디갔어 어디간거야.
우렁각시 : 이봐요.
천식 : 당신이 먹은거요. 음. 예쁘게 생겼네. 이보시오. 당신이 내 왕우렁이를 먹은거요?
우렁각시 : 아저씨 아저씨 나요 나. 우렁이. 내가 바로 우렁이.
천식 : 역시 우렁이가 수질오염에 찌들었구나. 먹고 바보가 되었어.
우렁각시 : 우렁각시 몰라요? 우렁각시?
천식 : 아니 그럼..
우렁각시 : 그래요. 내가 바로 우렁각시.
천식 : 이런! 그럼 나랑 결혼하는 겨! 내 각시가 되는거지?
우렁각시 : 잠시만! 음. 내가 아저씨와 결혼하면 그건 원조교제가 되는 거에요. 그게 얼마나 무서운 건 줄 알죠?
천식 : (머뭇거리며 머리를 긁는다)아. 알지.
우렁각시 : 그래서 제가 다른 처자를 소개 시켜드리려구요. 저보다 더 성숙된 미인을!
천식 : (얼굴이 밝아지며) 미인!
우렁각시 : (천식의 얼굴가까이 가며 ) 미인!
천식 : 어서 소개시켜줘. 어서. 어서.
우렁각시 : 좋아요. 제가 소개 시켜드리죠. 아저씨 아니면 저는 평생 우물 안에 갖혀 있었을테니까. 지금 아저씨가 밭가는 곳으로 가보세요. 거기 아가씨가 있을거에요. 그 처녀를 잘 다독여서 살아보세요. 아저씨는 착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으니까 잘 되겠죠?
천식 : 지금? 바로?
우렁각시 : 지금! 바로!
천식 : 고마워 우렁이 (천식 바쁘게 왼쪽으로 퇴장)
우렁각시 : 흥. 이렇게 무일푼한테 시집가면 아무 소용도 없지! 다행이다. (우렁 각시 오른쪽으로 퇴장)
3장 삼선이와의 만남.
천식 : (무대 끝에 서서 숲쪽을 바라본다. 우물 옆에 한 처자가 고개를 묻고 울고 있다. 천천히 다가간다,)
삼선이 : 흑흑.
천식 : 이보시오. 처자. 왜 울고 있소?
삼선이 : 흑흑 (고개를 든다.)
천식 : (뒤로 넘어가며) 으악! 넌 누구냐!
삼선이 : 아저씨는 누구세요?
천식 : 우렁이 이것이 나를 속였겠다. 잡히면 바로 회쳐먹어야지.
삼선이 : 아저씨?
천식 : 아 지나가는 과객이오. 계속 지나가 보겠소이다.
삼선이 :(다시 고개를 묻으며) 아흑흑
천식 : 아그거참. 마음약해지네. 이봐요. 밥은 먹고다니슈?
삼선이 :(고개를 절래절래)
천식 : 그럼 우리집으로 갑시다. 우리집에 남는게 고구마랑 감자요. 혹시 그런거 좋아하시오?
삼선이 :(조용히) 잘 모르겠어요. 안 먹어봐서.
천식 : 아니 그건 우리 서민들이 매일 먹는 건데 하여튼 같이 갑시다.
(잠시 암전) #천식의 집으로 배경 바꿈
천식 : 근데 왜 산속 깊은 곳까지 와서 그리 울고 있었소? (고구마를 까며)
삼선이 : 그럴만한 깊은 사정이 있었거든요. 이제 어찌 살아야 할지.
그런데 아저씨는 왜 이리 깊은 산속에 살고 계신가요?
천식 : 난 천애고아유. 근본없는 놈이라고 많이 욕먹고 자랐지. 배운 것도 없고. 그냥 고구마랑 감자 심으며 살고 있지. 덕분에 이런건 원없이 먹고 살지만. 가끔 밑으로 내려 가고 싶기도 한데. 혼자 살아도 별 어려움없더라고. 단, 외롭다면 그것이 가장 큰 문제지만.
삼선이 : 정말 외로우시겠네요. 이거 정말 맛있는데요?
천식 : 그럼 그럼 내가 애지중지 키운건데. 맛있고 말고. 완전 유기농 무공해거든. 당나라 산과는 다르지. 많이 드시오 많이.
삼선이 : 아이구 목 막혀.
천식 : 어허 물이랑 같이 드셔야지. 물.
삼선이 : (갑자기 울먹이며) 아버지.. 흑흑
(암전)
2막 네 복에 잘살아봐라.
1장 내복에 산다.
하늘마마 : 자 오늘은 즐거운 잔치요. 우리 막내딸 삼선이가 성년이 되는 날 아니겠소?
대신들 : 감축드리겠사옵니다.
이선이 : 아유. 무슨 할아버지들이 이렇게 많대. 어우 짜증나
삼선이 : 언니 왜그래? 다 좋으신 분들인대
이선이 : 너 그거 몰라 아바마마께서 일선이 언니를 저기 보이는 흰머리한테 시집보냈대 불쌍한 일선언니. 난 그렇게 되기 싫어. 난 젊고 멋있는 우투리 장군한테 시집 갈거야.
하늘마마 : 오늘의 주인공인 삼선이는 어디있나? 오 삼선아 이리 오너라.
삼선이 : 예 아바마마.(하늘마마에게 다가간다.우투리 장군을 지나칠때 우투리 장군 황홀하게 삼선이를 쳐다본다.)
하늘마마 : 자 보시오. 정말 하늘나라 최고의 미색이 아니겠소? 허허허. 일선이도 이선이도 절색이지만. 우리 삼선이는 그야 말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요.
대신1 : 이제 성년이 되셨으니 시집을..
하늘마마 : 오. 그렇지 내 마음속으로 찜한 사내가 있지. 하하하
이선이 : (삼선이 옆에 다가가서 귓속말로) 아니 아바마마는 왜 날 시집보낼 생각을 안하는 거야. 아유 짜증나.
삼선이 : 언니 기다려봐 좋은 사람을 찾고 계시느라 그럴꺼야.
하늘마마 : 자. 우리 삼선이의 신랑은..
대신들 (탁자를 치며) : 두두두두두
하늘마마 : 하하하. 바로 우투리 장군!
대신들 : 흠흠. (모두 헛기침을 하며)
대신1 : 우투리 장군은 너무 어립니다. 아직 관직에 있은지도..
하늘마마 : 어허! 우장군은 이미 많은 공을 세워 그 공이 하늘을 찔러 내 머리까지 닿았소. 난 우장군에게 내 딸을 주기로 마음 먹었소.
우장군 : (씨익 웃으며)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이선이 :말도 안되. 삼선아 네가 이야기해 결혼 못하겠다고. 응? 나 우투리 장군하고 결혼해야해. 제발 삼선아.
삼선이 : 언니. 언니가 우장군하고 더 어울려. 내가 양보할게. 그런데 어떻게 말씀드리지.
이선이 : 음. 아바마마가 지금 기분이 너무 좋아서 우장군에게 널 시집보낸다고 한거야. 아바마마가 기분이 나빠지면 아마 결혼도 취소하게 되실거야.
삼선이 : 꼭 그렇게까지 해야해?
이선이 : 응. 꼭. 부탁해 삼선아.
하늘마마 : 얘들아 뭘 그렇게 이야기 하느냐. 자 이리로.
삼선이&이선이 : 네 아바마마.
하늘마마 : 이렇게 좋은 날이 있는게 참 행복하도다. 얘 이선아 너는 이 행복이 다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느냐?
이선이 : 물론 전지전능한 하늘의 신 아바마마 때문이지 누구 때문이겠사옵니까?
하늘마마 :으하하하하 (이선의 볼을 어루만지며) 아이구 이 깍쟁이 누굴 닮아 이리 귀여울꼬. 자 그럼 삼선아 너는 어떠하느냐?
삼선: (모든 사람이 집중하여 쳐다본다.) 당연히.. 아바..(이선이의 표정을 살피다 이선이가 애걸하는 표정짓는다.) 당연히 제 복때문이지 누구의 복이 이겠사옵니까? (갑자기 소란스러워 진다.)
하늘마마 :삼선이 네 이놈. 그게 무슨 소리냐. 네가 내가 아닌 들 어찌 이 고귀한 옷과 음악과 음식을 즐길 수 있단 말이냐. 간이 배밖으로 나와 이제 용왕한테라도 줄 참이냐!
삼선이 : 아바마마 그게 아니라..
하늘마마 : 씨그럽다. 내 너를 그렇게 예뻐하였건만! 결혼은 취소다. 꼴도 보기 싫다.
이선이 : 나이스!
삼선이 : 아바마마.. 흑흑
하늘마마 : 삼선이 너는 이제 이곳을 떠나거라. 어디 한번 네복으로 살아봐라. 대신 너의 능력과 미모는 모두 가져가겠다. 그건 내가 준것이니. 추악한 외모로 살아보아라. 이봐라. 근위병들! 이것을 끌어내라.
(대신들 어영부영 흩어진다.)
이선이 : 아바마마. 삼선이가 결혼 못하면 우장군과는 누가 결혼하나요? 결혼! 결혼!
하늘마마 : (못들은 듯)분수를 망각하다니. 이런 고얀. 내 이것을 그냥 보내기가 너무 아깝구나. 내가 하늘의 신이거늘. 확 우렁이로 만들어?! (이선이 계속 아버지 옆에 어른거린다. 폭죽 터진다.)
하늘마마 :(이선이 없어지고 왕우렁이 인형이 나타난다.) 뭐냐 이 왕우렁이는. 이봐라 이것도 밖에 내가 던지거라. 누가 음식을 익히지도 않고 가져왔느냐 요리도 엉망진창이야! (왼쪽으로 퇴장)
우투리 : (무대에 혼자남아) 아아. 삼선이. 하늘마마도 너무 하시지. 그런 가혹한 형벌을..
(암전)
2장 10년이 지나도.
#배경 나무꾼 집의 터는 그대로나 배경은 기와집 옷도 누더기 옷에서 비단옷으로
삼선이 : 여보 오셨어요?
천식 : 음.. 10년이 지나도 저 얼굴은 적응이 안되네.
해랑&달식 : 와와- 아빠
천식 : 응 우리 새끼들. 잘 있었냐
삼선이 : 이제 고구마 감자는 그만 해야겠어요.
천식 : 그러게 아랫마을과 온 나라에 웰빙바람이 불어서 나의 무공해 감자 고구마가 대박을 터뜨렸지만. 요즘 나를 사칭하는 놈들이 나타나서.
삼선이 : 그러니까요.
천식 : 이게 당신 덕분이지. 당신이 상술에 능했을 줄 알았겠소.(손목을 잡으며) 고맙.. (얼굴을 바라보려다 고개를 돌리며) 고맙소!
삼선이 : 이제 우리도 남부러울 것 없이 살고 있으니 참 행복합니다.
제가 집에서 쫒겨 나온지도 어언 10년이 지났군요. 당신의 사랑이 없었다면 저는 벌써 죽고 말았을 거에요.
천식 : (들은척도 안하고) 아이구 우리 새끼들 고구마가 좋아? 좋아? 아빠도 좋아! 허허허 (고구마 까먹는다.)
삼선이 :아바마마는 잘 계시는지 (하늘을 올려다 보며)
천식 : (깜짝 놀라며)뭐 우리애들이 마마에 걸렸어? 호환마마!?
삼선이 : (천식에게 다가가며) 여보 이제 우리도 먹고 살만하니 책을 좀 읽어보아요.
거지 : 한푼 줍쇼(왼쪽에서 등장). 아니면 밥 한동이만 줍쇼. 한풉 줍쇼
천식 : 아니 왠 거지가.
삼선이 :여보여보 우리도 가난한 때가 있었는데. 그러지 맙시다. (거지에게 다가가며) 이보세요. 자 여기 밥이요. 감자와 고구마도 있어요.
거지 : 어이구 고맙습니다. 어이구 (허겁지겁 먹는다. 고구마를 먹는 시늉) 아니 근데 이건 뭡니까. 이렇게 맛있는 것도 있습니까?
삼선이 : 고구마지요. 한번도 안드셔보셨어요?
거지 : (끄덕끄덕. 계속 먹는다.)
삼선이 : 저도 처음에 하늘나라에서 내려와서 처음 이것을 먹었는데..
거지 : (고구마를 떨어뜨린다) 하. 하. 하늘나라?
삼선이 : 벌써 10년전일이지요. 남편은 절대 안믿어요.
거지 : 혹시.. 삼선이..?(삼선이의 얼굴을 훑어보며)
삼선이 :왜이래요?
거지 : 맞구나. 삼선이 내가 너를 추녀로 만들긴 했어도, 그 초롱한 눈망울은 그대로야! 나다. 나야. 니 아버지!
삼선이 : 아바마마! 그러고 보니 목소리가! 아바마마! (둘이 부둥켜 앉는다.)
천식 : 아니 뭐야. 무슨 일이야. (아이들 뒤에 무서운 듯 천식뒤에 서 있다.)
암전
3장. 우투리의 역습
#배경은 하늘나라.
대신들 : 하늘마마. 통촉하여 주시옵서소.
대신 1 : 어찌 국사는 다스리지 않으시고, 매일 술에 찌들어 사십니까. 하늘나라가 기울고 있사옵니다.
하늘마마 : 아. 시작은 좋은 술로 해야 하는데. 너무 마셨나.
대신 2 : 지금 반란의 조짐이 보이고 있사옵니다. 우투리 장군이..
하늘마마 : 시끄럽다. 내 딸들아. 다 어디로 갔느냐. 아. 이 늙은 것이 노망이 들었다. 아아.
대신 : 하늘 마마!
우투리 근위병 : (오른쪽에서 우루루 등장)모두 물렀거라 우투리 장군님 나가신다.
우투리 : 비켜라. (칼을 들고 씩씩하게 들어온다.)
대신들 : 우투리 장군이다. (우루루 흩어진다.)
하늘마마 : 오오 장군 왔는가.
우투리 :장군이라니. 내가 오늘부터 천상의 황제요. 이제 물러나셔야 겠소!
하늘마마 : 무슨 소리냐. 내가 너를 얼마나 신임했는데!
우투리 : 웃기지 마라! 너는 내 여자를 말 실수 한번 했다고 추녀로 만들어 지상세계로 쫒아버렸다. 그리고는 자존심때문에 찾을 노력은 안하고 날로 술에 찌들어 국사를 팽개친것이다. 그런 자는 하늘의 왕이 될 자격이 없다! 뭐하느냐 당장 저 늙은이를 끌어 지상세계로 내치거라.
우투리 근위대 : 예이~ (하늘마마 근위대에 끌려 왼쪽으로 퇴장)
하늘마마 : 아아. 나를 용서하게 우투리. 삼선아! 아아.
우투리 :(천상옥좌에 앚으며) 아. 이것이 다 무어란 말인가. 반역자가 되다니. 하지만 하늘나라가 무너지는 것을 볼 수 는 없지 않은가! 이제 내가 직접 찾아 나서야 겠다. 기다리시오 삼선이.
4장. 해랑이와 달식이.
#무대는 천식의 기와집
천식 : 장인어른 그런 일이 있었군요.
삼선이 : 아바마마 그동안 얼마나 고초를 겪으셨사와요.
하늘마마 : 내 너의 얼굴을 이리 만들었..(고개를 돌린다.) 구나..그때 너무 화가 나서. 그런데 혹시 이선이 소식은 아느냐. 갑자기 사라져 행방을 알길이 없구나.
삼선이 : 저도 잘.
하늘마마 : 자 이제 하늘나라로 돌아가자. 우투리 장군도 너를 보며 마음이 풀려 나를 용서하고 옥좌를 돌려줄지도 몰라. 그렇지 않더라도 너가 우장군하고 결혼하면 자연히 너는 황비가 되지 않겠느냐.
삼선이 : 아바마마 저는 이 사람을 사랑합니다. 그를 두고 갈 수는 없어요.
천식 : 음. 난 괜찮은데.
삼선이 : 뭐라구요?(획하고 천식을 돌아보며)
천식 : 난 뭐. 그냥. 같이 고구마 까먹을 사람이 필요했지모. (우물거린다.) 하하. 장인어른. 장인어른의 천상권좌 회복을 위해 제가 도와 드리겠습니다.
하늘마마 : 고맙네. 내 그 은혜는 필히 갚지.
천식 : 여보.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것이 아냐. 요즘 웰빙사업도 안되고. 점점 애들은 커가고 당신은 원래 하늘 사람인데 내가 이리 붙잡아 고생하는거 아니우. 내 그대를 놓아주리다. 이제 아버지와 돌아가서 우투리인지 까투리인지랑 사시오. 내 걱정은 말고.
(표정은 밝다.)
삼선이 : 당신이 날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몰랐어요. 흑흑.
하늘마마 : 자 삼선아 시간이 없다. 어서 가자. 우투리를 만나자.
삼선이 : 여보 그럼 잠시만 기다려요. 우투리 장군께 부탁해서 꼭 아이들과 당신이 편히 살 수 있도록 할게요.
천식 : 어여 가시오 어여. (돌아서서 웃는다. 부녀 퇴장) 야. 이제 이정도면 미녀들이 나한테 붙지. (기와집을 보며) 좀 미안하긴 하네. (평상에 앉으며)
잠시 암전
#천식의 집 초가집
천식 : 얘들아~
해랑이&달식이 : 아부지!
해랑이 : 아부지 해지기 전에 오셔요. 요 앞집의 길동이 엄니가 호랑이한테 잡아먹혔대요.
천식 : 오냐 (해랑이 머리 쓰다듬으며)
달식이 :아부지 아부지 근데 엄니는 언제와?
천식 : 응 외할아버지랑 여행갔으니까 금방올꺼야.
달식이 : 맨날 맨날 여행가? 벌써 100밤. 200밤도 지났는데?
천식 :응 우리 해랑이랑 달식이 기념품 사오느라 늦는 거야. 알지 기념품?
달식이 : 아~ 그렇구나. 기념품!
천식 : 아버지 밭갈러 간다. (한숨 쉬며 밖으로 나간다.아이들은 초가집문으로 들어간다.)
호랑이 : (천식나가자 바로 등장) 오- 이집이군 어린 녀석들 육질이 쫄깃쫄깃 하겠어. 내가 어릴때만 해도 고래등같은 집이었는데 매일 잔치에 술판에 덕분에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는데. 이젠 다시 초가집이 되었군. 할 수 없지. 이제 애새끼라도 먹어야지. (초가집 문을 두드리며)
얘들아 엄마 왔다. 엄아야 엄마.
달식이 : 엉? 엄마? 진짜 엄마야?
해랑이 :이상해 엄마 목소리가 아닌걸?
호랑이 : 엄마 맞아 속고만 살았나. 어서 문여세요.
달식이 : 우리 엄마는 선녀처럼 손이 고와. 손 한번 보여줘.
호랑이 : (손을내민다.) 자.
달식이 : 헉. 엄마 문신했어? 손에 왜이리 무늬가?
호랑이 :엉 요즘 유행하는 거야. 물로 지우면 없어진단다. 자 이제 문열자~?
해랑이 : 흥 아니야 우리 엄마가 아닌 걸. 열어줄수 없어.
호랑이 : 아우 짜증나. (문을 확열어 제낀다.)
해랑&달식 : 우와 호랑이다. (문에서 나와 호랑이를 밀친다)
호랑이 :(넘어지며)어이쿠 이놈들. 운동했냐.
해랑&달식 : 우와 도망가자 (옆 나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
호랑이 : 이녀석들 쥐새끼보다 빠르네. 요놈들아 거기 어떻게 올라갔냐?
달식이 : 우리는 사다리타고 올라왔지롱!
호랑이 : 오 사다리! 도끼로 찍어서 올라갈려고 도끼도 가져왔는데(몸에서 도끼는 꺼내며) 일이 수월하게 착착 진행되는 군.
자 올라간다. (사다리에 오른다.)
해랑이 : 바보야 그걸 가르쳐 주면 어떻게해. 엄마야. 이제 우리 죽는거야.
달식이 :엄마 엄마 보고싶어 으아앙(울음을 터뜨린다.)
호랑이 : 엉금엉금 기어서 가자 사다리를 타고서 가자 호랑이가 나타나며는 호랑이가 나왔다! 호랑이 (노래) 어흥
해랑이 :(손을 모으며 크게 외친다.) 하늘님. 저희를 살리시려거든 튼튼한 동아줄을, 죽이시려거든..(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나무 반대편에 줄이 내려온다.)
달식이 : 으아앙 그쪽이 아닌데.
호랑이 : 으하하. 줄이 저쪽에서 내려왔네 어쩌냐. 으하하 계속 올라간다. (천천히 올라갈것 노래를 부르며)
우투리 : (폭죽터지며 안개와함께 줄 밑에 우투리 서 있다.) 네 이놈 호랑이. 내 참다 못해 내려 왔다. 내려와라 이놈.
호랑이 : 헉 하늘의 신 우투리. (사다리에서 내려와 도망친다.) 두고보자 요놈들.
천식 :(오른쪽에서 등장) 아니 왠 안개지 대낮부터? (우투리를 보며) 헉 누구요! 얘들아 왜 너희들. 오호라 니놈이 애들을 죽이려 했느냐. 퉷(손에 침을 뱉고 쟁기를 부여잡고) 요놈 덤비거라. 요놈.
달식이 : 아부지. 아부지
천식 : 오냐 내가 너희들을 구해주마. 이놈
해랑이 :(급하게) 아부지! 저 분이 우릴 호랑이한테 구해 줬어요!
천식 :(달려가려다 멈칫하며) 정말이냐?
하늘마마 : (천식의 말이 끝나자 삼선과 함께 등장) 우투리 수고 했네.
천식 : 다들 누구요.
하늘마마 : 나야 나. 장인일세.
삼선이 : 여보 저에요.
천식 : 아 장인은 알겠는데. 저 선녀같이 예쁜분은?
하늘마마 : 내 딸이지 삼선이
천식 : 삼선이? 말도 안되. 으하하 장인 왜이러십니까.
삼선이 : 여보 저에요. 저 몰라요? 고구마 감자. 웰빙사업.
천식 : 아니 그건. 정말 삼선이! (삼선이에게 달려간다.)
삼선 : 여보! (둘이 부둥켜 앉는다.)
해랑이& 달식이: 엄마아~( 천식과 삼선에게 달라붙는다.)
하늘마마 :흠흠. 보기 좋구나.
우투리 : 폐하 저는 물러가겠습니다.
삼선이 : 우투리 장군님.
천식 : 그럼 저사람이 까투리 장군?
하늘마마 : 우투리.
삼선이 :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요.
우투리 : 저는 무인 입니다. 나라에 충성하는 것 외에 제게 다른 인생은 없습니다. 한 때 잘못된 방법으로 폐하를 배신했으나 저는 나라를 이끌어갈 재목이 아닙니다. 폐하께 다시 나라를 돌려드려야 할 것입니다.
하늘마마 : 우투리 고맙네. 자네 덕분에 딸을 찾게 된 것이나 다름없네. 나에게 많을 걸 깨우쳐 줬어.
천식 :(얼떨떨한 표정)
우투리 : 이보시오. 삼선이를 행복하게 해주게. (천식에게 다가가)
천식 : 고마..워..요.. 까투리? 뭐드라..
우투리 : 우투리요. 그럼 전 이만 가보겠습니다. 천상세계는 하루도 비워둘 수 없습니다.
하늘마마 : 그럼 수고하게나 나중에 보세.
우투리 : 네! (우투리 오른쪽으로 걸어나간다.)
삼선이 : 여보 이제 어떻게 할 건가요?
천식 : 글쎄. 난 그냥 이곳에서 살고 싶어 당신과 고구마 감자 까주고 먹여주면서. 아이들하고 같이 말이야.
해랑이 : 엄마 여기서 같이 살아요.
달식이 : 엄마 엄마! 같이 살아!(삼선에게 매달린다)
삼선이 :(하늘마마를 바라본다)
하늘마마 : 그래 내가 졌다. 너를 곁에 두고 계속 보고 싶었지만 너의 행복이 이것이라면 내가 인정해 줘야지. 그게 다 네복이니라.
삼선이 : 아바마마 성은이..
천식 : (삼선이 말끝나기 전에 엎드리며) 장인어른 성은이 망하옵니다.
하늘마마: 하하하. 삼선이 말대로 글 공부를 좀 해야하겠구나. 그래 그럼 너의 뜻대로 하여라.
해랑이 달식이 : 만세! 만세!
암전
#배경은 천식의 밭
우투리 : (우투리 밭을 지난다) 아. 이제 모든 것이 끝났구나. 내 비록 삼선이를 잃었으나 마음은 어느때 보다 편한 것이야. 허나 변방에 홀로 지낼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하구나. 나의 이 칼의 노래를 뉘와 함께 부를꼬. (우물 옆에서서 칼을 꺼낸다.)
우렁이 : 나랑 함께 부르지!
암전.
끝.
막이 내리고 모든 인물이 나와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