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세계 인간의 세상

신과 인간의 관계

by VIVA

문예사조라는 개념은 17세기 전후 낭만주의 시대에 태어났지만,

그 개념을 근본적으로 이해하려면

인간이 신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부터 알아봐야 한다.

다시 말해, 신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신이 있다 없다의 밑도 끝도 없는 설전을 벌이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종교학적으로 종교의 기원을 설명하려는 것도 아니며,

성경을 해석하거나, 불경의 의미를 파헤치거나 쿠란의 맥락을 분석하는 것도 아니다.


신이 어떤 식으로든 인간의 세상에 존재하면서

인간의 능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초월적 파워를 지닌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거나 가정해야 고전문학의 이해의 폭과 너비를 넓힐 수 있다.


인간이 신과 전혀 상관없는 존재라는 인식은

19세기 진화론에서 자리 잡으면서부터다.

그 이전까지는 신이 다양한 모습과 능력으로

인간의 세상에 개입했다고 믿었다.

그 기원은 원시시대 자연현상에 대한 두려움과

생사에 대한 공포에서 시작되었지만

문예사조를 이야기하는 이 자리에서는

그리스 로마 시대 전후를 기준으로 잡아 보려 한다.


인간은 이성과 감성을 지니고 있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고,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이성과 본능의 스펙트럼에서 어느 쪽이 더 활발하게 작용되는지에 따라

기질과 성향이 구별되고 생각과 행동이 다르게 발현된다.


하지만 어떤 누구도 이성과 본능 중 하나만 갖고 있지는 않다.

이성만 있다면 기계일 테고, 본능만 있으면 동물일 것이다.

인간은 기계와 동물 사이 중간에서 이리저리 오가는 존재다.


문학이 인간의 세상을 반영하고 있기에

문학의 사조 역시 이러한 기울임에 따라 흐름이 나타났다.

어느 시대에는 생각의 이성이 지배적이었고,

어느 시대에는 감성적 본능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상대적인 개념은 신을 바라보는 관점까지 확장 적용된다.

인간의 세상은 상대적이다. 끊임없이 변한다.

신의 세계는 절대적이다. 상황에 따라 변치 않고

인간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의 권능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비록 인간의 상대성에서 상상한 개념일지라도

신의 세계는 인간의 세상과 다르다.


신과의 인간의 관계가 어떤지에 따라 서양 문화를 이끄는 쌍두마차,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의 차이가 나타난다.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 인간성이 좀 더 강조가 되는지

아니면 신성이 강조되는지에 따라 두 흐름의 모습이 다르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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