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학교로 수업을 나갔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한 학년에 특수아동이 1~2명 있을까 말까 했죠.
그 아이들은 특수학급에서 개별화 교육을 받고, 때때로 일반학급에서 통합수업에 참여하곤 했습니다.
통합이라고는 했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었지요.
그리고 올해 4월, 다시 학교 수업을 나가게 되었어요. 코로나 이후 놀랍게도 완전히 달라진 풍경이 있었습니다.
2022년 서울대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님이 유퀴즈에 출연하셨었는데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이들이 "200명 중 1명 정도였는데 지금은 100명 중 2~3"명 정도로 많이 늘어났다고 이야기하셨어요.
그 수치를 학교 현장에서 마주했어요. 실제로 한 반에 적게는 1명에서 많게는 4명까지 특수 아동이 있더군요. 통합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대부분의 아이들이 일반 학급에 함께 앉아 있었어요.
하지만 특수아동이 늘어난 만큼, 특수학급수나 특수교사의 수가 늘어나진 않았어요. 많아진 아이들을 수용할 곳이 없었던 거예요.
결국, 담임 선생님들은 특수아동과 일반 아동을 함께 품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치료실에서 만나던 아이들은 교실에 다른 아이들과 함께 섞여 앉아 있었지만,
그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어요.
마치 물과 기름처럼,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섞이지 못한 채 머물러만 있었지요.
그 모습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치료실에서 만나던 아이들이 얼마나 하루 종일,
이해되지 않는 수업과 말의 흐름 속에 앉아 있을까...
특수학교는 더더욱 들어가기 어렵고,
그 아이들에게도 "학력"은 필요하기에...
이것을 그 누구의 잘못이라고도 말할 수 없었어요.
모두가 조금씩 애쓰고 있고,
조금씩 지쳐가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지요.
특수아동, 자폐 스펙트럼, ADHD, 발달지연…
더 이상 낯설고 먼 단어들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 함께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름이기도 해요.
우리는 특수아동을 우리가 함께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갈 준비가 되었는지... 저부터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통합"이라는 단어는 쉬워 보이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되려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수업을 마치고 교실을 나와 복도를 걸으며 생각했어요.
이제부터 정말 시작이구나 하고요.
“상대성으로 위험”…‘유퀴즈’, 김붕년 교수가 밝힌 자폐 스펙트럼 증가 원인
‘유퀴즈’ 김붕년 교수가 자폐 스펙트럼 증가 이유를 밝혔다. 지난 30일 방송된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는 ‘나의 연구일지’ 특집으로 소아 정신과 전문의 김붕년 교수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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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