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같지만 다른 휴식 이야기

by 마잇 윤쌤

저는 밖에 나가야 기분이 풀리는 타입입니다. 마음 편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 어떨 때는 혼자서 노트북을 들고서라도 집 앞 카페에라도 다녀와야 충전이 되는 기분이 듭니다.


바깥공기를 마시며 공간의 전환을 느끼고, 저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하지만 남편과 딸아이는 다릅니다. 남편은 '집에서 푹 쉬는 것'이 최고의 휴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만히 집에 머물면서 에너지가 채워지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밖에 나가는 것을 아주 번거로워하죠.


딸아이 역시 저를 정말 많이 닮았지만, 휴식하는 방식은 남편을 닮아 집에서 쉬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매주 주말마다 같은 논쟁이 벌어집니다. 저는 '밖에 나가자!'라고 주장하고, 딸과 남편은 '집에서 쉬자!'라고 맞섭니다. 서로의 의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다 보니, 가끔은 무한 토론으로 번지기도 해요.


지난 주말에도 비슷한 풍경이었어요.

남편과 딸아이는 집에서 영화를 보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고, 저는 집 근처 카페에서 사 온 갓 구운 스콘과 커피를 마시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릴 때는 꼭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꼭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서로의 방식이 너무 달라서 이해가 쉽지 않지만,

그런 과정을 통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맞춰가는 법을 배우는 것 같습니다.


제가 외출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것처럼, 딸과 남편은 집에서의 쉼으로 에너지를 채우니까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주말마다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


가끔은 서로가 원하는 휴식의 모습이 달라, 서운할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서로를 위한 배려와 사랑으로 이어지기에 그 차이가 오히려 가족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우리 가족만의 '휴식의 방식'을 존중하며 더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






매거진의 이전글나에게 주는 하루 행복, 아이스라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