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는 참 다릅니다.
저는 감정과 생각이 깊고, 감각이 민감하며,
하루에도 수십번 마음이 요동치는 HSP 아내입니다.
그는 논리적이고,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필요 없는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는 ISTJ 남편입니다.
남편과 저는 이렇게 다름에도,
그 다름이 서로를 끌어당겼습니다.
저는 남편의 단순한 루틴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복잡하게 얽힌 마음은 내려놓아도 돼,
그런 건 신경쓰지 않아도 돼, 라는 그의 말이 큰 위로가 됩니다.
그는 저의 섬세함을 긍정해줍니다.
놓치기 쉬운 작은 것들, 말 한마디의 온도, 눈동자에서 감정의 흔들림도 느끼는 저의 섬세함이 세심하다고 말해줍니다.
너무도 피곤한 하루,
저는 남편과 이야기하며 풀고 싶지만,
남편은 다른 방법을 이야기할 때가 있습니다.
"머리가 아파요. 오늘 너무 힘들었어요." 라고 말하면,
그는 "얼른 자요."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고 일어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믿고 있어요. 처음에는 서운했지만,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가장 최선의 방법을 말해준다는 것을요. 그의 최고의 배려이죠.
올해로 결혼 13년차,
우리는 여전히 많이 다릅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다름 덕분에 서로에게 '집'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시리즈에서,
우리 부부의 다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웃고, 울고 배우는 하루하루를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다름을 넘어 서로의 집이 된 우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