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3살 터울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엄마는 이렇게 가르쳤어요.
"엄마가 없으면 네가 남동생의 엄마야."
1980~1990년대, 그 시절에는 맏이에게 그렇게 말하는 엄마들이 꽤 많았습니다.
대학원에서 상담 공부를 시작하고 수련으로 분석을 받으며, 저는 정서적으로 남동생을 자식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분석을 해주던 슈퍼바이저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했어요.
"남동생의 삶은 남동생이 알아서 하게 두세요."
그제야 알았지요.
제가 맞지 않는 자리에서 남동생도 원치 않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시간이 흘러 결혼을 하고, 딸아이를 출산한 이후, 둘째는 낳지 않았습니다.
딸아이에게 똑같이 가르치게 될까 두려웠거든요.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