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글을 쓰는 이유

by 마잇 윤쌤

딸아이를 등교시키던 아침, 공기는 며칠 전보다 포근했습니다.


잠깐의 여유를 누리며 운동을 다녀오던 오전까지만 해도 오늘 하루가 이렇게 '콩 튀듯 팥 튀듯' 정신없이 이어질 줄 몰랐어요.


점심을 챙겨 먹고, 하교한 딸아이와 인사를 나누고,

다시 출근길에 올라 수업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제 양손에 들린 과일 꾸러미가 아주 묵직했어요. 집에 도착하니 어느덧 저녁 8시가 넘었습니다.


뒤늦은 저녁을 먹고 아이의 과제를 체크해 주고,

연구소의 자료들과 메일 회신까지 처리하고 나니 밤 10시가 되었습니다.


그날은 간신히 집안을 정리하고 설거지까지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노트북 앞에 앉을 수 있었어요.


턱 끝까지 차오른 분주함이 그제야 조금 가시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깊은 밤,

저는 왜 다시 노트북 앞에 앉는 걸까요.


요즘 재미 들인 교보 E-북을 켜고 문장들을 읽어봅니다.


야밤의 커피 한 잔을 곁들이며 짧은 글을 써 내려가는 이 시간이, 제가 누구인지를 기억하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고통과 상황은 모두 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반드시 길이 있다고 믿으세요. 삶이 주는 모든 경험을 내 편으로 만들고,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이 되길 바랍니다.


위버맨쉬 中







오늘의 그 분주함도,

턱 끝까지 차오르던 숨 가쁜 일상도,

글감으로 정리하며 마무리합니다.


깊은 밤, 고요한 이 시간에 저는 비로소 한숨 돌리고 있어요. 내일 아침이면 다시 콩과 팥이 튀어 다니는 일상이 시작되겠지요.


그래서인지 잠들기가 참 아쉬운 밤입니다.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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