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관리 방법

by 라프

어린 시절부터 라프는 늘 '내향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MBTI의 'I' 성향으로 정의되는 그의 성격은 성인이 되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칼 구스타프 융의 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내향적인 사람은 에너지를 내부로 향하게 하여 자신의 내면을 더 깊이 탐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성향 탓에 화가 나거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부정적인 감정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마음속에 묻어두는 일이 잦았다.


성인이 되기 전 어린 시절에는 주로 '눈물'로 감정을 표출했다. 엄마에게 혼이 나거나,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하거나, 엄마 아빠가 싸워 집에 있기 싫을 때 등 스트레스 상황에서 라프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방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쓰고 우는 것이 전부였다.


대학에 가서는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2학년 여름 방학 때부터는 담배를 피웠다.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면서 스트레스 상황이 되면 담배로 해소하곤 했다. 담배 연기를 크게 한 모금 머금었다가 허공을 향해 뱉어내는 순간, 가슴속에 응어리진 스트레스가 연기에 녹아 함께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많이 피워 숙취가 심한 다음 날은 언제나 후회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이제 술과 담배를 끊어야지...' 하지만 성인이 된 라프에게 거의 유일한 스트레스 해소법이었기 때문에 둘 모두 끊기가 쉽지 않았다. 술과 담배로 해소되었다고 생각했지만,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인한 나쁜 감정들은 계속해서 라프의 내면에 쌓여갔다.


그러다 엄마와의 관계가 극도로 악화되면서, 눈만 마주쳐도 서로에게 뾰족한 말을 쏟아내던 상황이 '트리거(방아쇠)'가 되었다. 그동안 꾹꾹 눌러 담았던 감정들은 결국 우울증이라는 병으로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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