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에 집착에서 벗어남과 천명에 대한 깨달음
지천명,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
지천명이 시작되는 쉰의 나이를 지난 지 올해로 세 번째 해다.
무엇이든 그냥 지나가는 법은 없다.
삼십 대, 사십 대에 거치지 않은 일들은 결국 오십 대, 지천명의 나이에도 기어코 찾아오고야 만다.
삼십 대, 삶에 대한 성찰없이 죽어라 일만 하고 동료들과 술 마시며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 없이 마냥 바쁘기만 했다. 처음 해보는 남편, 아빠 역할을 서투르게 하면서 보냈다.
사십 대, 점점 커지는 회사 일을 더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가장의 역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여전히 인생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없었다. 회사가 아니면 큰일이 나는 듯이 모든 에너지를 회사일에 쏟아부었다.
오십 대, 여전히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좀 더 젊었을 때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없이 그냥 지나쳐온 탓에, 여전히 명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때때로 일상적인 불안감 속에 힘겨워 한다.
젊었을 때는 나이가 들면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정도로 현명해지고, 하늘의 명을 알게 된다고 했는데,
나는 여전히 돈과 명예에 혹하게 되고, 그것은 네 것이 아니라는 명을 받아들이는 것에 힘겨워 한다.
오늘도 무상(無常) 무아(無我)를 구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