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도 있다.
많은 일들을 동시에 처리해야 할 때가 있다. 혹은 앞단에 진행하기로 한 일들을 미루다가 뒤에 한꺼번에 몰릴 때도 있다. 이럴 때 완벽주의자는 패닉이 온다. 시간에 쫓겨 허둥지둥하다가 결국 자책에 이른다. 과거의 내가 확실히 그랬다. 여전히 이러한 기질은 남아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하나 달라진 것은 이러한 완벽주의에 대한 경계심이 생겼다는 것이다. 결국 알아챈 것이다. 완벽주의는 나를 갉아먹는다는 것을.
'그럴 수도 있다.'
이것이 나를 달라지게 한 마법의 문장이다.
세상만사에 명확한 것은 없다. 대부분의 사건들은 얽힌 채로 진행된다. 시간도 공간도 경계는 없다. 그렇기에 딱 부러짐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계획이라는 것도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지 지키라고 있는 것이 아니며 언제나 수정을 전제로 한다. 이 모든 생각들이 결국 '그럴 수도 있다.'라는 문장으로 귀결된다. 중요한 것은 현재의 상태이다.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다. 막히면 막히는 대로 흐르면 흐르는 대로 놓는 것이다.
완벽에 대한 집착이 생기는 순간 높은 확률로 마음이 지옥이 된다. 이것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집중을 해야지 집착을 하면 안 된다. 결국 집중과 집착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은 지혜가 되고 삶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현재에 집중하고 리듬을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