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드래곤볼 Day 80.

전략 구상

by 쾌락칸트

정보는 현실은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그의 역할은 바로 '연결'이다. 정보는 연결을 수행하여 새로운 현실을 만든다. (잡스가 언급한 Connecting the dots와 일맥상통한다.) 정보는 대부분 비대칭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태도는 그 비대칭성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더 많은 정보들을 획득하는 것을 과감하게 포기한다. 내가 해야 하는 것은 이미 획득한 정보들을 연결하는 것에만 오로지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여기서 연결 방향은 내가 원하는 새로운 현실의 네트워크이다.


나는 지난 과거에서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얻고자 했던 순진한 정보관이었다. 그러다 어느 날 깨달았다.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다는 것을.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보같이 무엇인가가 더 있겠지 하며 전방위적으로 정보를 채집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는 더욱더 혼돈에 갇혔다. 이런 연유로 내가 그동안 수많은 실패를 하고도 더 나아가지 못하고 위축되었다. 이 모든 것의 이유는 바로 나만의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아니 좀 더 근원적으로 살펴보면 내가 가야 되는 곳을 명확히 지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언제나 막연했고 미리 겁을 먹고 포기를 했다. 아마 나의 과거는 이것의 무수한 반복이었을 것이다.


그동안 나는 내 운명을 결정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결정해야 한다. 나의 운명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나에게 말해줘야 한다. 그리고 그곳으로 가야 한다. 거기에 가기에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이미 가진 것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다. 만약 부족하다면 가면서 채우면 된다. 방향이 명확하다면 채우는 것은 문제도 아니다. 그리고 언제나 두려워하는 '약한 나'는 거세게 담대하게 나가는 '쎈 나'가 나타나면 사라질 것이다.


나의 전략은 이렇다. (알파고의 학습과정 응용)


정책망(승리했던 경우의 수) > 몬테카를로 트리(100미터 다크라이딩: 정보) > 가치망 (네트워크)

>>>>> 새로운 현실


1. 정책망

내가 그동안 승리했던 모든 레퍼런스를 모두 수집하고 특징을 분석한다. 그리고 해볼 만한 게임을 도출한다.


2. 몬테카를로 트리

도출된 게임들을 실행할 수 있게 루틴 안에 설치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최대한 단순해야 한다는 것.

게임마다 액션 지침을 명확하게, 100미터 다크라이딩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 (이것을 매일 반복.)

※ 100미터 다크라이딩 : 늦은 밤 운전 시 사방이 보이지 않아 헤드라이트만 켜서 100미터 구간만 집중해서 운전하는 것을 지칭함. 주변의 방해 요소를 다 제거하고 진행한다는 뜻.


3. 가치망

몬테카를로 트리에서 수집된 정보들 중에 가장 승률이 높은 정보들을 연결하여 그물을 만든다. 나만의 네트워크를 생성한다. 이 네트워크는 각각 조합되고 다시 만들어지는 것이 반복되어 지속적으로 확장된다.


4. 새로운 현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나만의 정보와 네트워크로 내가 원하는 현실을 구현한다. 이것은 칸트의 반성적 비판에서 나오는 특수에서 보편성을 끌어내는 메커니즘과 일치한다. 오로지 내가 100%로 원하는 것으로만 되어 있기에 세상의 평가 따위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된다. 완전한 만족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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