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드래곤볼 Day 88.

수평적 역치

by 쾌락칸트

역치는 오로지 경험으로만 올릴 수 있다. 가장 힘든 경험이 그 사람의 역치가 된다. 그것을 넘으려면 더 강한 자극을 줘야 한다. 가장 빠르게 결과가 나오는 것은 수직적 방법으로 하나의 구역에서만 역치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직적 방식으로서 역치를 올리려고 한다. 하지만 이 방식은 불균형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어쩌면 상당히 소모적이어서 번아웃이 올 수도 있다. 반면 수평적인 방식은 어떠한가. 다양한 구역을 나눠 놓고 역치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물론 이것은 빠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어쩌면 집중을 흩뜨려 도태될 수도 있는 리스크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내 삶을 운용하고 있는가. 과거는 수직적이었고 현재는 수평적이다. 기질은 수직적인 부분에 맞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수평적인 방식으로 시도하고 있다. 물론 상당히 답답하다. 수평적 방식은 시간의 무게로 승부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매번 성질나서 확 밀어버릴까 하고 있지만 그래도 참고 지속한다. 왜냐하면 가랑비처럼 전방위적으로 뿌렸던 것들의 결과들이 조금씩 보이기 때문이다.


1. 미라클 모닝

새벽 기상 292일 째이다. 중간에 좀 늦게 자더라도 새벽에 일어난다.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어도 루틴이 무너져도 새벽에 일어난다. 회복 텐션이 빨라졌다. 오전에 일을 하면서 생산적 시간이 늘어났다.

2. 운동

다이어트로 시작한 운동이 벌써 800여 일 되었다. 헬스로 시작해서 발레를 거쳐 현재는 야외 러닝을 하고 있다. 매일 5분씩 복근 운동을 한다. 양치하듯이 무슨 일이 생겨도 절대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고 몸은 체지방이 거의 없는 근육형으로 변모하였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게 되었다.

3. 글쓰기

글쓰기 292일 째이다. 짧게 쓰더라도 매일 쓴다. 지속적으로 매일 쓰다 보니 내 생각을 객관화하는 관점이 생겼다. 그리고 과거 글을 보면서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관념을 확인하게 된다. 절대 변하지 않는 고유성을 확인하게 되었다. 더불어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었다.

4. 공복과 건강한 식사

공복 16시간과 건강식으로 식사를 한 지 800여 일 되었다. 중간에 외식을 하든 술을 먹든 상관없이 체중이 쭉 유지가 되고 컨디션은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피부트러블과 소화불량이 거의 사라졌다.

5. 독서

매일 독서한 지 292일 째이다. 몇 페이지 안되더라도 매일 읽었는데 그동안 읽은 책이 상당한 양이되었다. 책 한 권을 완독 하는 시간은 점점 짧아진다. 텍스트 이해력이 높아졌다.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게 되었다. 통합적 사고 능력이 올라갔다.


대략 1-2년 사이의 변화이다. 역치를 수평적으로 조금씩 올렸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상당히 다양하고 균형적으로 삶이 변모했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루했지만 생애 처음으로 삶의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올라간 경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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