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드래곤볼 Day 99.

의지

by 쾌락칸트

'나는 내 삶을 변화시킬 의지가 있는가?'라는 질문이 있다.

나는 오늘에서야 '있다'라고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아니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라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의지는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다.

사실 얼마 전까지 나는 이 '의지'라는 단어가 불편했다. 뭔가 나에게 고정관념 같은 이미지가 있었던 것 같다. 열정적이고 뜻을 굽히지 않는 단호한 모습이 연상이 되었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을 것 같은 이미지이다. 큰 실패를 겪고 나서였을까 나는 이 결연한 이미지에 압도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알게 되었다. 의지라는 것은 뭔가 거창하고 강한 것이 아님을.


내가 깨달은 의지라는 것은 그냥 마음 그 자체였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아주 사소하더라도 하고자 하면 그 자체로도 의지였다. 강렬하게 원하고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서 맹렬히 달려가던 그 시절의 그 마음도 의지가 맞고 가랑비 같이 매일매일 사소하게 행하는 그 마음도 의지가 맞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강렬함으로 점철되던 그 시절의 의지를 떠올리면 숨이 막히긴 했다. 강도가 센 만큼 휘발되는 것도 빠르고 결국 나는 번아웃에 빠졌다. 그게 이제는 너무 싫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가랑비처럼 매일 사소하게 하고 싶은 것을 채워 나는 것이었다. 나는 이게 의지일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00일이 지나고 200일, 300일... 그리고 800일이 되어가는 시점에서 비로소 나는 인생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의 채웠던 작은 마음들이 모두 다 의지였음을, 내가 원하는 삶을 이루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였음을 알게 되었다.







KakaoTalk_20250819_090822619.jpg
KakaoTalk_20250819_090822619_01.jpg
KakaoTalk_20250819_090822619_02.jpg
KakaoTalk_20250819_090822619_03.jpg
KakaoTalk_20250819_090822619_04.jpg
KakaoTalk_20250819_090822619_07.jpg
KakaoTalk_20250819_090822619_10.jpg
KakaoTalk_20250819_090822619_11.jpg



작가의 이전글다시, 드래곤볼 Day 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