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칸트 Day 08.

명료하게 밀고 나간다.

by 쾌락칸트

현재 참여 중인 프로젝트는 난이도가 높다. 이 말인즉슨 복잡도가 높다는 말이다. 사공이 많은 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말처럼 참여 인원이 많아 진행이 지저분하고 오리무중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 내가 던져졌다. 커뮤니케이션도 작업자들의 구성도 모두 엉망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프로젝트를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프로젝트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접하는 순간 이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선명하게 보였다. 청사진이 생긴 것이다. 직관적으로 '하고 싶다'라는 울림이 있었다.


처음에는 이 카오스 상태를 접하고 당황하고 나고 짜증도 치밀어 올랐다. 뭐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하지?라는 물음이 지속적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 질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가. 여기에 대한 나의 대답은 '그렇다.'이다. 그러면 방법은 하나였다. 온전히 뛰어드는 것. 그리고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 과정은 복잡다단할 것이다. 신경을 거스르게 하는 수많은 버그들이 난입을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나를 성장시킬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여기에 가장 깊고 넓게 파고들 준비가 되어 있다.


며칠 동안 여러 작업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했는데 연속적으로 짜증이 났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모두가 자기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 모든 목소리를 들어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목표는 오로지 아름다운 결과물이다. 이곳저곳 두리번거릴 시간도 없다. 밀고 나가야 하는 한 명이 있어야 한다. 그 사람이 나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왔다. 책임을 지는 것. 그렇다 나는 책임을 질 것이다.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가장 깊게 생각해서 확실한 논리를 세워 그 누구도 어설프게 개입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 이 정도의 마음 가짐이 없다면 분명히 휘둘리게 될 것이고 시간은 흩뿌려진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에.


아무튼 일단 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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