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일
현재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내 일상 루틴을 구성하고 있는 일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공부를 하고, 건강한 식사를 하며, 달리기를 하는 것이다. 아무리 급한 일이 생겨도 어떻게든 저 일들을 우선적으로 한다. 읽기, 쓰기, 공부는 주로 새벽에서 오전 시간대에 하는데 만약 오전에 부득이하게 다른 스케줄이 생기면 다녀와서 저녁에라도 꼭 한다. 거의 1년 동안 하루도 빼먹은 날이 없다고 봐야 한다.
이런 루틴 자체가 없던 시절, 일어나면 출근을 하고 하루 종일 일을 하다가 대충 끼니를 때우고 퇴근하면 친구들과 한 잔 하거나 집에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다가 늦게 잤다. 정말 그냥 되는대로 살았다. 그러다 프로젝트가 끝나거나 퇴사를 하면 대충 한량처럼 살다가 다시 일을 시작하는 그냥 소모적 반복만이 있었다. 외부에 그냥 휘둘리고 살았던 것이다. 중심이 없는 삶이었다.
그러다 작년 엄청난 번아웃을 겪고 나서 스스로 중심을 잡기로 결심했다. 그것은 루틴을 만드는 것이었다. 나의 성장을 위한 일들을 우선적으로 하는 것이 목표였다. 다행히 루틴을 형성하는 초기에 일을 하지 않고 있어서 외부의 영향 없이 그 씨앗 잘 심을 수가 있었다. 그렇게 초반 의도적인 셀프고립으로 어느 정도 루틴이 형성되고 나니 이후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중심이 잡히고 어려운 일이 생겨도 버틸 수 있게 된 것이다. 심지어 유연함도 생겼다.
나의 성장을 위한 일들을 우선적 실행하는 것도 훈련이 필요하다. 그리고 꾸준한 반복만이 그것을 단련할 수 있다는 것도 체험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이다. 오늘 하루 한 줄 글쓰기, 책 한 장 읽기, 10분이라도 달리기- 정말 시간이 없을 때는 이렇게 해서라도 이어나갔다. 그 결과 하루하루의 작은 실행이 뭉쳐 스노 볼이 되어서 현재는 나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중심이 되었다는 것. 경이로운 시간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