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칸트 Day 26.

클래식/아방가르드

by 쾌락칸트

스타일에 관한 글을 읽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기술적 관점에서의 스타일이다. 오랜 기간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요소를 잘 살펴보면 특정 스타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비주얼 작업과 텍스트 작업을 모아보면 하나의 스타일로 귀결된다. 그것은 바로 클래식/아방가르드이다. 형태적 측면과 내용적 측면으로 봐도 마찬가지였다. 나의 클래식/아방가르드는 양극단을 오가거나 아니면 동시에 작용된다.


단호하고, 직선적이며, 구조적이다. 그와 동시에 화려하고, 쾌락적이며 퇴폐적이다. 이런 성향은 내 스타일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물론 이런 극단적 특징으로 인해 살면서 세상과의 마찰이 많았다. 나 자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시기에는 이것이 나의 약점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고치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자각을 하면서 이것은 나의 고유성이며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내 스타일에 집중하기로 했다. 어차피 세상에 정답은 없다. 나의 정답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다. 그렇게 인식하고 나서 나는 더 단단해졌고, 자유로워졌다. 나만의 필터가 생긴 것이다. 외부에서 오는 그 무엇도 나만의 필터, 즉 내 스타일로 받아들이고 내보내는 힘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고인 물이 되거나 소위 말하는 꼰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고정관념일 수 있다. 꼰대 소리를 듣더라도 과감하게 나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나의 목표는 나 자신이 만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편성을 버리게 되더라도 고유성을 만드는데 해상도를 높이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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