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끝이 보인다.
어떤 일을 하건 처음에는 복잡해 보여도 조금씩 해상도를 올리다 보면 결국 해내게 된다. 이번 일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이 프로젝트는 오랫동안 굉장히 복잡한 이해관계에 얽혀있어서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 빌런도 여러 명이었는데 어떻게든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을 먹어서인지 시간이 지난 후에는 문제조차 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이것을 행하는 마음이었다. 진심으로 대하고자 했다. 그렇게 적극적인 마음 가지고 반복적으로 링을 오르다 보니 센터에 들어가는 것은 의외로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빨리 끝내려고 대충 하거나 어려워 보여서 회피하기보다는 천천히 하나씩 살펴보려는 태도가 핵심이었던 것 같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옛말은 틀리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드디어 그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무리가 되어가는 것이다. 이번 주 출장은 고생스러웠지만 그래도 그 끝을 만들어낸 중요한 계기였다. 결국 한 번은 독하게 고생해야 끝이 나기는 하는 것 같다. 아무튼 2주 안에 마무리는 하고 나는 도쿄로 떠날 것이다. 벌써 마음이 설렌다. 열심히 일하고 가는 여행이라서 그런지 더 달콤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