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놓지 않는 것
지속성의 핵심은 바로 손을 놓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손은 물리적인 손이 아니다. 들여다봄이다. 조금이라도 계속 보는 것이 지속성을 만들어 준다. 예를 들어 어떤 책을 본다고 하자. 한 번에 다 읽을 수도 있고 매일 조금씩 볼 수도 있다. 여기서 목적이 저자의 세계를 깊게 탐구하고 나만의 인사이트를 찾는 것이라면 후자가 맞다.
지속성이라는 것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끝이 나면 거기서 끝나버린다. 그리고 사라진다.
물론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에너지는 확실히 줄어든다. 반면 매일 손을 놓지 않으면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쌓이게 하는 자연스러운 힘이 증폭된다. 결국에는 복리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적은 에너지를 들여서 큰 결과를 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나 같은 경우 이런 효과를 누리기 위해 루틴 속에 의도적 설정이 많이 되어있다. 운동은 그냥 조금씩이라도 매일 하기. 10분도 괜찮다. 그냥 매일 하는 것이 목표다. 일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일을 쉽게 시작할 수 있게 환경 세팅에 공을 들였다. 그리고 계속 그 일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게 시스템을 설정해두기도 했다.
독서도 매일 하게끔 설정을 해두었다. 나는 많은 페이지를 읽지 않는다. 그냥 한 페이지만 읽는다. 하지만 그렇게 들여다보는 책이 20권이다. 그렇게 매일 조금씩 읽다 보면 3개월 만에 그 책들을 다 읽게 된다. 특별한 노력 없이도. 그리고 한 번에 읽는 것과 달리 내용 이해의 깊이는 다르다. 어떤 사람과 한 번 만나서 3시간 이야기하고 다시는 만나지 않는 것과 매일 만나서 10분씩 3개월 동안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지 않을까.
지속성은 가랑비 같은 실행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뭔가 크게 대단하게 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이라도 그냥 매일 하면 된다. 꺾이지 않는 마음. 아니 꺾여도 계속할 수 있는 그런 마음인 것이다. 그렇게 가랑비처럼 매일 하다 보면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그 순간에, 원하는 것이 눈앞에 나타나는 마법을 경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