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칸트 Day 74.

아다마

by 쾌락칸트

아다마를 써라.


아다마는 일본어로 머리이다. 머리를 쓴다라는 표현보다 아마다라는 단어가 뭔가 더 직관적으로 와닿는 느낌이다. 외국어라서 그런지 느낌이 명확하다. 머리와 생각 같은 단어는 떠올리면 추상적인 느낌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다마라는 단어는 물리적으로 즉각 대상화가 되며 주체와 객체를 분리할 수 있는 느낌이다.


아다마를 쓴다는 것은 뇌라는 물리적 도구를 사용한다는 이미지이다. 원하는 것을 얻어내거나 상황을 호전시킬 수 있는 힘을 뇌를 사용해서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일단 뇌를 잘 사용하려면 최적화를 해야 한다. 뇌가 어떤 대상에 집중할 수 있게 주변환경을 정돈해야 한다.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불필요한 요소를 다 제거하는 것이다. 그리고 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육체의 상태는 좋아야 한다. 충분한 수면과 양질의 식사를 하고 적당한 운동을 해놔야 한다. 그리고 약간의 스트레스도 필요하다. 무균 환경은 뇌를 나태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뇌가 최적화되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이다. 이것저것 산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하나의 대상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게 가장 어렵다. 생존을 위한 필요한 것들은 중요하지 않지만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 이 시간을 제외하고 집중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생각보다 까다롭다. 왜냐하면 우리 생활은 그렇게 명료하게 나눠지기가 어렵다. 뭔가 얽혀 있는 상태로 존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래서 집중할 수 있는 명료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은 굉장히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었다면 그때부터 아다마의 모든 에너지를 총 집중해야 한다. 처음에는 상당히 힘들 것이다. 뭐든지 허들은 있기 마련이니깐.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다. 일단 큰 방향을 설정하고 계속 그 방향으로 아다마를 돌려야 한다. 주위를 분산시키는 것들은 수시로 치고 들어온다. 사실 이것을 제거하면서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그냥 계속하되 가장 중요한 것에 아마다를 사용하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집중을 위한 환경 정돈은 루틴으로 해결할 수 있다. 무의식에 가깝게 루틴화 하면 생존을 위한 모든 것들에 그렇게 에너지를 들이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내가 지난 1년 동안 루틴에 집중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제는 고민하지 않고 모든 것을 해내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아다마를 사용할 시간이 왔다. 가장 중요한 것에 초점을 맞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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