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칸트 Day 73.

발산하는 삶

by 쾌락칸트

방어적 삶을 이제는 마쳐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3년 전 나는 큰 일을 겪었었다. 우후죽순 닥치는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삶을 내팽개쳐 버렸다. 심각한 방황이었다. 그렇게 무질서한 삶으로 내 인생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았다. 하지만 작년, 정신을 차리고 삶의 질서를 다시 세우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1년여간 철저하게 견고한 시스템을 만들어내었다. 셀프고립이자 무균 상태였다. 나름 만족스럽고 행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도쿄 여행을 계기로 내 마음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이렇게 철저한 무균 상태로는 절대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스케일은 잡기 나름인 것이다. 작게 움직이면 작은 것만 돌아온다. 뭐든 크게 움직이면 어쨌든 볼륨은 커진다. 사실 크건 작건 역치는 같다. 가랑비 전략도 스케일에 맞추면 된다. 꼭 작을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발산하는 삶을 살고 싶다. 문을 열고 힘차게 움직이고 싶다. 세상은 생각하는 대로 펼쳐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은가. 폐쇄적이고 방어적 삶에는 큰 에너지가 흐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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