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스템
역시 시스템이다. 의욕이 있건 없건 자동적으로 실행을 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시스템의 혜택이다. 인간의 신체적 상태나 감정 상태는 시시각각 변한다. 시스템이 없다면 본능에 휘둘려 그때그때의 상태에 따라서 결정하고 행동을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일관성을 갖기가 어렵고 당연히 무언가를 이루지도 못한다. 심지어 매번 새로운 행동을 하는 것도 저항이 있기에 에너지 측면에서도 상당히 비효율적이다. 그래서 시스템 즉, 습관이 참 중요하다. 특히 오늘같이 글쓰기가 별로 하고 싶지 않은 날도 나를 노트북 앞에 앉힌다. 기분과 상관없이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이런 날은 습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오늘은 날이 쌀쌀하다. 이런 날은 나가서 뛰고 싶다는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나는 오후에 러닝 하러 나갈 것이다. 어제도 했고 그제도 했고 한 달 전에도 했고 일 년 전에도 했기 때문이다. 시간으로 쌓아 올림으로 만들어진 좋은 습관은 귀한 자산이다. 막상 습관을 들일 때는 어렵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그 가치가 빛을 발할 때마다 나는 세상의 섭리에 경외감을 느낀다. 겸손해진다고 해야 할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 안에서 나는 한낱 작은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뭐 잘났다고 떠들고 자의식 과잉으로 거만을 떨어봤자 자연의 섭리대로 태어났고 언젠가는 죽을 것이다.
보편적 진리를 따르면서도 나만의 삶을 충실하게 채우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 도리를 다 하면서 열정적으로 나의 일에 헌신하고,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과 좋은 것을 나누면서 살아가는 것 말이다. 그렇게 주어진 에너지를 충실하게 다 쓰고 이 별을 떠날 수 있다면 좋은 삶을 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삶을 살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좋은 습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좋은 시스템은 좋은 결과를 만들어줄 확률이 높으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