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칸트 Day 92.

세상과의 대화

by 쾌락칸트

대화라는 것은 주고받는 것을 전제로 한다. 나는 이전 글에서 객관적 현실과 주관적 현실과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대화를 하기로 선택했다. 이것은 내가 먼저 주겠다는 마음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꼭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접고 세상과의 진실된 관계를 만들고자 함이다. 이제는 세상과 화해를 하고 싶다.


세상과 대화를 잘하기 위한 좋은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주파수를 넓히고 올리는 것이다. 감각을 최대한으로 여는 것이다. 이것은 '관심'과도 맞닿아 있다. 혼돈의 겉모습을 보기보다는 본질을 보다 자세히 보기 위해 자세를 고쳐 잡는 것이다. 거시적 관점으로 보고 미시적으로도 보는 것이다.


나는 그 무엇이든 자세히 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해부 능력'이라고 한다. 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자세히 쪼개서 보면 이해 못 할 것은 없다. 하지만 우리는 대충 보고 판단해 버린다. 그리고 그 판단을 가지고 그냥 또 대충 본다. 이런 순환으로는 성장할 수 없다. 거시적 미시적 그 어떤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주파수를 맞춰봤자 애매하게 부유할 뿐이다. 억지로 관심을 가지라가 아니다. 판단을 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그리고 감각을 열고 다시 더 자세히 보는 것. 이런 방식으로 세상과의 창조적 관계를 맺다 보면 결국 소통하게 되며 회로가 열리며 어떤 형태로든 응답을 받게 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조급해하지 말고 하나라도 투명하게 바라보려고 노력해 보기로 한 것이다. 천천히 가더라도 그게 맞다. 아니 오히려 아니러니 하게도 이게 급행일 것임을 확신한다. 극과 극은 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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