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투자
자산이란 무엇인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어떤 가치가 있는 재화가 자산이다. 자산은 스스로 불어나지 않는다. 여기에 투자라는 행위가 선행되어야 한다. 만약 경제적 풍요가 목적이라면 어떤 방식으로든 금융적 투자를 해야 한다. 하지만 넓게 보면 투자는 사실 정해진 것은 없다. 돈이든 시간이든 하나의 방향으로 이르기 위한 모든 것들이 투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투자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스스로 납득한 방향성이라면 그 투자가 성공이든 실패든 그 끝에 얻는 것이 분명히 있다.
현재의 나는 방향성을 어느 정도 정한 상태이다. 나아갈 길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어떤 자산이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그럼 이 자신을 증식하기 위한 나의 투자는 무엇인가. 물론 일이나 금융 같은 경제적 투자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더 본질적인 부분에 투자하기로 했다. 바로 기반의 마련이다. 기반이 단단하지 않으면 절대로 멀리 갈 수 없다는 것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서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기반은 육체적인 기반과 정신적인 기반이 있다. 여기서 우선순위를 정하자면 육체적인 기반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정신은 육체를 따라오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신적 기반을 잘 쌓아도 육체가 무너지면 같이 무너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육체적 기반이 단단하면 정신적으로 아무리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육체적 기반 마련에 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 투자의 대상은 바로 신체적 단련과 그 신체가 머물 물리적 공간이다. 사실 신체적 단련은 거의 3년간의 매일 운동으로 어느 정도 잡혀있다. 그래서 나는 이 시점에 물리적 공간에 과감하게 투자하기로 했다. 그것은 바로 청소다.
단순한 청소가 아니다. 막힘없는 질주를 위한 깔끔하고 단단한 아우토반 같은 기반을 만들기 위한 청소이다. 애매하게 치우는 것으로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이번에 단단히 마음을 먹고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이 청소에 다 투자를 했다. 쉽지는 않았다. 중간에 집중력을 놓지 않으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계속 네가 이러고 있을 때야? 이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야. 빨리 일을 시작해야지 등의 불안한 소음이 지속적으로 나를 괴롭혔다. 예전 같으면 그냥 대충 치우고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일을 하다 보니 다시 집안은 어지러워졌고 나는 다시 번아웃에 빠졌다. 도돌이 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대충이라는 것은 없었다. 끝까지 치워나갔다. 내 육체가 머물 기반이며 앞으로의 자산 형성에 핵심이 될 정체성을 다시 세우는 것이 목적이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