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링 Day 05.

씨앗 모으기

by 쾌락칸트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위한 땅 고르기가 거의 끝나간다. 물론 완벽한 완료라는 것은 없다. 다 마무리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경작할 수 있는, 여유롭게 품을 수 있는 평평함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이제는 여기에 심을 씨앗을 모아야 할 시점이 왔다.


릭 루빈의 말처럼 씨앗을 모으는 단계에서는 애쓰거나 의식적인 노력은 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마음으로 그저 모을 뿐이다. 이것은 정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무작위적인 것은 아니다. 최소한의 필터링은 있다. 그것은 바로 직관이다. 직관에게 그 역할을 맡겨보는 것이다. 그동안 잘해왔으니 이 부분만은 충분히 믿을 수 있다.


씨앗은 새로 구해야 하는 것도 있고 이미 가진 것일 수도 있다. 이미 가진 것 중에 시기가 맞지 않아서 싹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도 다시 들여다본다. 그래서 이 씨앗 모으기 단계에서는 관대한 마음과 여유로운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기에 빨리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조급함은 여기서 도움이 전혀 안 된다. 그래서 숨 고르기가 중요하다. 마음이 급해지면 숨을 쉬어 본다. 바로 반응하지 말고 시간을 가지고 응답하자. 상황이 어떻게 되더라도 천천히 가야 함을 잊으면 안 된다.


이 과정은 설렘이 가득할 수밖에 없다. 씨앗들의 가능성을 마음껏 상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 순간이 창조의 가능성을 품고 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씨앗을 모을 예정이다. 그 어떤 씨앗이 아름다운 꽃을 피울지는 알 수 없다. 별 볼 일 없어 보였던 씨앗이 큰 수확을 거둘 수 있고, 가능성이 풍부해 보였던 씨앗이 싹이 트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결과론적인 시각이다. 결과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나는 이 씨앗을 모으는 순간에 충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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