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지대는 출입금지
이제 무엇인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역시 상당한 소음이 발생하고 있다. 수많은 내면의 목소리들이다.
빨리해야 해. 아니 천천히 해야 해.
형식은 내용을 따라가야지. 아니 내용이 더 중요하지.
다른 것도 찾아봐. 아니 지금 충분히 알고 있어.
신중해야 해. 아니 일단 행동부터 해.
등등
어찌 보면 중간은 없다. 다 극단적 입장들이다. 도대체 누구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까. 하지만 하나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예전에는 중간적 입장을 취했다는 것이다. 양측의 입장의 딱 중간이었다. 두려움 때문이었다. 어느 한쪽을 선택했다가 실패할까 봐였을 것이다. 이게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다르게 가보기로 했다. 그것은 한쪽만 확실히 손을 들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쪽에 손을 들어주었다고 다음번에도 같은 쪽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자유롭게 양 방향을 오가는 것이다.
빨리하면서도 형식보다 내용을 중요시하며 다른 것도 찾아보면서 일단 행동부터 하는 것이다. 아니면 천천히 하면서 형식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더 찾아보지 않고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충분히 심사숙고하는 것이다.
아무튼 양쪽 눈치 보면서 중간에 머무는 일은 더 이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