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북스퀘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플톡 Aug 16. 2022

워케이션 : 근로자가 장소를 선택하는 시대

일의 성과와 삶의 지향 점간의 균형점을 찾을 공간이 중요하다

평소 다양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들에 관심이 많은데요. 이번에 읽은 책인 "워케이션 : 기업이 아닌 근로자가 장소를 선택하는 시대"가 요즘 시대에 필요하고 많이 확산될 일하는 방식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바로 구입해서 읽어보왔습니다. "워케이션"이란 work(일) + vacation(휴가)은 합성어로 책에서는 "기업의 허락과 지원 하에 주중 업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업무형태이자 관광형태"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출처] 교보문고, https://bit.ly/3JORrBW


책을 읽으면서 "워케이션"을 통해 관광지에서 일과 휴식을 통한 워라벨이 가능하다는 내용들과 사례들, 기업의 높은 관심과 도입 의지등이 굉장히 흥미로웠는데요. "워케이션"의 등장 배경에는 코로나로 인한 업무환경의 변화(비대면 선호), MZ세대의 일과 삶에 대한 가치관과 생각, 좋은 인재들을 유지하고 관리해야 하는 기업차원의 어려움, 지역 소멸 현상에 따른 지역 활성화에 대한 지자체의 고민 등이 있다고 하네요. 코로나로 인해 촉발된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세대, 지역, 기업 모두에게 커다란 변화이자 기회를 창출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에서는 주목한 키워드는 "워라벨"인데요. 국내의 경우, 2019년을 기점으로 일을 우선하는 성과중심 사회에서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워라벨 사회"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워라벨"이 직원 입장에서만 좋은 것은 아닙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직원들의 일에 대한 집중도와 성과를 높일 수 있고, 직원의 이탈과 퇴직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워라벨을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한가지 방안으로 기업은 "워케이션"을 통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직원의 새로운 업무 환경(창의적이며,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활동 공간)을 마련해줄 장소인 지역과 지자체까지 포함함으로써 요즘 기업 비즈니스 환경에서 중요한 요소로 주목받는 ESG 활동(직원들이 지역문제 해결에 참여하거나 기업의 활동을 지자체와 연계하여 추진하는 등의 방식으로 추진)까지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효과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워케이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성과를 창출한 일본의 나가노현의 워케이션의 지향점인 "기업에게는 혁신을, 직원에게는 동기부여를, 지자체에게는 협력을"에서 알 수 있듯이, 워케이션을 통해 새로운 방식의 기업-직원-지자체의 협력체계와 성과창출이 가능할 것 같아서 기대가 되네요. 책을 통해 한화생명(강원도 양양), 토스랩(제주), CJENM(제주 한 달 살기), 청년들의 지역 안착을 목표로 한 서천 지역 연계형 워케이션인 "청년마을"등의 사례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워케이션 공간들이 지역과 지자체 곳곳마다 잘 준비되고 갖추어지면, Nomad의 일하는 방식들이 정말 많이 활성화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워케이션의 좋은 점, 바람직한 모습들도 책을 통해 알 수 있어서 유익했지만,  기업이나 벤처, 스타트업들이라면 어떻게 도입하거나 준비해야 할지 궁금했는데요. 저자가 워케이션 기획과 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들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입에 따른 CEO(경영층)의 의지와 지원이며, 이후 워케이션 파일럿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처음에는 1주일 정도 실시), 향후 본격적 추진을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운영 원칙들과 업무/시간 계획 등을 수립해나가는 과정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특히, 실제 워케이션의 긍정적 성과를 위해 근무시간에 대한 고려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지역과 지자체 내 멋진 공간에서  근무할 뿐 9-6시의 업무 시간동안에는 가보고 싶은 지역 행사나 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면, 많이 아쉽겠죠? 이 점에서 좀 더 실효성 있는 워케이션 운영을 위해 유연 근무제와 같은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초기단계부터 적용은 어렵겠지만, 이러한 부분이 중장기적으로 워케이션 내에서 수용된다면 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달성하는데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제 워케이션이 국내에서도 충분히 관심을 받고 있고, 적극적으로 시도해보고자 하는 기업과 지자체들이 늘어감에 따라 앞으로 다양한 방식과 유형의  워케이션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일하는 방식과 형태의 커다란 변화 속에서 워케이션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주요 구성요소들인 기업, 직원, 지자체 각각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필요한 일들을 해 나가야 할지 이 책을 통해 방향과 할 일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배워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