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PDF를 편집가능한 파워포인트로 바꾸기
예전엔 발표 자료를 만들기 위해 먼저 글을 쓰고, 그 글을 요약해 발표용 PPT를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요즘은 반대로 “슬라이드부터 먼저 만드는” 일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필요한 자료를 모아 질문하고 정리한 뒤, 곧바로 슬라이드나 인포그래픽 형태로 결과물을 뽑아내는 방식이 더 익숙해진 거죠. 콘텐츠를 자주 만드는 입장에서는 텍스트 작업과 디자인 작업을 따로 나누기보다, “디자인까지 한 번에 끝내는 일”이 시간과 노력을 크게 줄여줍니다. 이런 변화는 AI 덕분에 더 빠르고 편리해졌고, 그 흐름 한가운데에 있는 도구가 바로 ‘노트북LM(NotebookLM) ‘입니다.
‘노트북LM’은 사용자가 업로드한 자료를 기반으로 정보를 분석하고 요약하는 구글의 생성형 AI 노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단순히 “그럴듯한 답”을 만들어내는 수준이 아니라, 출처에 근거해 신뢰도 높은 요약을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 강점이죠. 그래서 리서치 정리, 교육 자료 구성, 보고서 초안 작성처럼 근거가 중요한 작업에서 특히 유용하게 활용됩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튜디오’ 기능들에 Gemini 3 모델 통합이 더해지면서 활용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여기에 Gemini의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주목받고 있는 Nano Banana Pro가 결합되면서, 인포그래픽과 슬라이드 생성 품질이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선됐습니다. 고품질의 시각 자료가 빠르게 생성되다 보니, 텍스트 중심의 문서에서 벗어나 시각적 형태의 자료를 만들고 공유하는 흐름이 더 자연스러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노트북LM’의 사용에 있어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슬라이드가 이미지로 만들어지면 예쁘긴 한데, 막상 수정하려고 하면 난감합니다. 텍스트 한 줄만 바꾸고 싶어도 이미지 안에 박혀 있어서 쉽게 편집이 안 되고, 레이아웃을 조금만 바꾸려 해도 결국 “처음부터 다시” 슬라이드를 생성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더군요. PDF파일로 출력되어 일반적인 PDF→PPT 변환 프로그램을 사용해보기도 했는데요. 슬라이드의 레이아웃이 깨지거나 폰트가 뒤틀리고, 이미지와 텍스트가 제대로 표시되지 않거나 요소가 통째로 사라지기도 했어요. 결국 “그럴 바엔 그냥 새로 만들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그래서 좀더 안정적으로 ‘노트북LM’의 출력을 PPT로 변환하는 어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들을 찾아보왔는데요. 사용해보니, 100%의 완전한 변환은 아니지만, 약간의 편집과 수정만으로 새롭게 슬라이드 생성없이 충분히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이 글을 통해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코디아(Codia)는 스크린샷, PDF, 웹페이지 등을 자동으로 Figma 디자인과 프로덕션 수준의 코드로 변환해 주는 AI 기반 디자인/개발 플랫폼으로, 다양한 기술 스택의 유지보수 가능한 코드를 생성하여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협업 효율을 높이는 서비스입니다. Noteslide라는 기능을 새롭게 오픈하여 NotebookLM의 문서를 편집가능한 PPT로 변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노트북LM’에서 생성한 인포그래픽스 이미지나 PDF파일 형식의 슬라이드를 업로드하면, 편집가능한 슬라이드 화면이 표시됩니다. 텍스트나 이미지는 클릭가능한 형태로 표시되며, 텍스트의 경우 바로 수정 및 변경이 가능합니다(3단계 텍스트만 수정한 예시). 모든 수정을 마치고, PPTX로 “내보내기”를 하면 파워포인트에서도 편집할 수 있습니다.
내려받은 PPTX파일을 파워포인트에서 열어본 화면은 아래와 같습니다. Codia에서 본 화면 그대로 레이아웃을 유지하고, 텍스트도 그대로 모두 동일하게 표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네요. 별다른 어려움 없이 ‘노트북LM’의 출력물의 제목과 본문 텍스트의 내용, 위치와 구도도 그대로 유지되어 ‘노트북LM’에서 만들어진 슬라이드 결과물의 활용이 많으시다면 사용해보면 정말 유용하실 것 같아요.
이미지 이외에 PDF형식으로 저장된 슬라이드의 변환도 궁금해서 생성된 슬라이드 파일을 사용하여 업로드해보왔습니다. 파일을 업로드하면 전체 페이지가 아래와 화면과 같이 모두 표시되고 “Convert to Editable PPTX” 버튼을 클릭하면 변환이 시작됩니다. 정말 빠르게 변환이되네요.
다만, 무료버전의 경우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의 제한으로 이미지 한개와 슬라이드 15페이지중에서 총 4장의 슬라이드만 변환이 되었네요. ‘노트북LM’을 사용해서 슬라이드를 많이 작성하고 활용하신다면, 많은 페이지의 변환을 위해 유료 가입도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스타터’ 계정의 경우 한 달에 200장까지 변환이 가능하며, 슬라이드 1장에 10센트(145원수준)의 비용이 소요됩니다.
DeckEdit는 ‘노트북LM’에서 생성한 PDF 슬라이드를 완전히 편집 가능한 PowerPoint(.pptx) 파일로 복원해 주는 무료 웹 도구입니다. 단순히 페이지를 이미지로 옮기는 방식이 아니라, 각 페이지의 텍스트를 실제 텍스트 박스로 인식해 변환하기 때문에 글자 수정, 글꼴 변경, 레이아웃 재구성 등 일반적인 프레젠테이션 편집 작업을 비교적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Codia가 클라우드 기반 SaaS 형태로, 변환을 위해 PDF 파일을 서버에 업로드하는 방식이라면, DeckEdit는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변환 과정 전체가 브라우저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100% 로컬 처리 구조라서 파일이 외부 서버로 업로드되지 않습니다. 덕분에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중요한 비즈니스 문서나 내부 자료를 다룰 때 특히 유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앞의 예시에서 사용한 PDF 슬라이드 파일을 DeckEdit 사이트의 업로드 영역에 올리면, 먼저 변환할 슬라이드를 선택하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이후 선택한 슬라이드에 대해 텍스트 인식(OCR)과 PowerPoint 변환 과정이 진행되고, 최종적으로 PPTX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변환 결과를 확인해 보니, OCR이 기대만큼 정확하게 수행되지 않았고 슬라이드 안의 많은 요소가 여전히 이미지 형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보안과 프라이버시 측면에서는(파일을 외부 서버로 업로드하지 않는 로컬 처리 구조라는 점에서) 분명 강점이 있지만, 완전히 편집 가능한 PPTX로의 복원이라는 목적을 기준으로 보면 아직 아쉬움이 큽니다. 그대로 실무에 적용하기에는 수정해야 할 부분이 많아, 현 단계에서는 “완전 변환 도구”라기보다 보안이 중요한 상황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대안 정도로 보는 편이 현실적인 것 같네요.
UPDF는 AI 기능을 통합한 크로스 플랫폼 올인원 PDF 편집기로, PDF 보기와 편집은 물론 문서 내용을 기반으로 질문하고 답을 얻는 AI 기능까지 제공하는 다기능 PDF 어플리케이션입니다. 특히 뛰어난 OCR(문자 인식) 기능과 다양한 마이크로소프트 문서 형식의 변환을 지원하고 있는데요. 이를 활용하면 ‘노트북LM’에서 생성한 PDF 슬라이드를 원본의 구성과 배치를 최대한 유지한 채 텍스트를 인식하고, 이후 PPTX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이 가능합니다.
먼저 변환할 이미지 기반 PDF 문서를 UPDF에 업로드하면, 전체 슬라이드 내용이 빠르게 로딩되며 화면에 표시됩니다. 필요에 따라 한국어 OCR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UPDF에서 안내하는 문서 변환기 및 언어팩 플러그인을 다운로드해 설치합니다.
이제 슬라이드 문서에 대해 OCR을 수행합니다. 문서에 포함된 언어를 설정한 뒤, 변환 방식에서 “편집 가능한 PDF” 옵션을 선택해 텍스트를 편집 가능한 상태로 만들면 됩니다. 아래의 “전환” 버튼을 누르면 변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결과는 PDF 파일로 저장됩니다. 이렇게 변환된 PDF는 UPDF 안에서 바로 텍스트 수정, 폰트 및 스타일 변경까지 가능해, 원본을 크게 건드리지 않고도 내용 편집이 수월해집니다.
PDF를 직접 수정하지 않고 곧바로 PPTX로 변환하고 싶다면, UPDF의 PDF 변환기를 사용하면 됩니다. 출력 형식을 PowerPoint(PPTX)로 선택하고, 옵션에서 “콘텐츠 수정 가능”을 활성화한 뒤 변환을 완료합니다. 변환된 PPT를 열어 보면 내용은 대체로 잘 표시되고 편집도 가능하지만, 한 가지 확인할 점이 있습니다. 페이지(슬라이드) 크기 설정이 PDF 원본과 다르게 잡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PowerPoint에서 [파일] → [페이지 설정](또는 슬라이드 크기 설정 메뉴)으로 들어가, 원래 PDF 슬라이드 비율과 크기에 맞게 페이지를 조정하면 됩니다. 슬라이드 크기만 올바르게 맞춰주면, 결과물은 원본 PDF와 동일한 사이즈로 정렬되어 훨씬 자연스럽게 보입니다. 이후에는 PowerPoint에서 폰트 변경이나 텍스트 크기 조정 정도만 해도, ‘노트북LM’에서 만든 슬라이드를 거의 그대로 편집 가능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이 크게 올라갑니다.
3 가지 도구와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보니, “완벽한 자동 변환”을 기대하기보다 생성된 슬라이드의 재편집 시간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노트북LM’을 실무에서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DeckEdit를 제외한 나머지 도구들이 ‘노트북LM’에서 만든 슬라이드를 빠르고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PPTX로 변환해 주어 기능적으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텍스트를 수정하고나 폰트를 변경하고, 필요한 경우 시각적 요소들의 레이아웃을 조정할 수 있다보니, 슬라이드를 “그대로 다시 만드는 일”이 아니라 “조금만 다듬어 쓰는 일”로 바뀌어 좋았습니다. 다만 무료 플랜에서는 대체로 OCR 사용량이나 변환 횟수에 제한이 있어,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슬라이드 양이 많다면 유료 플랜을 함께 검토하는 편이 좋을 것 같네요.
현재 ‘노트북LM’으로 업무나 일상에서 자료 정리나 정보 아카이빙을 자주 하신다면, 소개해 드린 위의 세 가지 서비스/도구를 한 번씩 직접 써보면서 1) 내 문서 유형(텍스트 중심/인포그래픽 중심)**에 잘 맞는지, 2) 변환 품질과 편집 가능 수준이 어디까지 확보되는지, 그리고 3) 재편집 시간이 실제로 얼마나 줄어드는지를 검토해 보시면, 나만의 적합한 도구/서비스를 찾는데 많이 도움이 되실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