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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선주 Jan 02. 2017

내가 보는 2016년 UI 트렌드

더 쉽고, 빨리 이해되는 디자인으로.

2016년이 지나고 2017년이 시작되면서 매년 그렇듯이 UI 트렌드에 대한 글들이 SNS에 퍼지고 있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해외 트렌드를 바로 소개하거나 번역해주는 전문가들이 많은 것 같다.


다양한 트렌드 예측을 보면서 2016년을 보내면서 든 나만의 생각을 정리해 본다.



Flat Design


2016년의 트렌드로 많이 이야기되는 플랫 디자인은 2015년에도 트렌드였다. 이제 플랫 디자인은 유행이 아니라 기본이 되고 있다. 2016년의 플랫 디자인은 각 서비스별로 재해석되어 다양한 형태의 변주가 이루어졌다. 대부분의 앱과 서비스와 제품에서 플랫 디자인이 활용되었고, 정보와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쓰였다. 


비주얼 적으로는 색상을 다양화시키면서 버튼에 그림자를 주거나, 색상의 사용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면서 최소한의 UI만을 사용한 Morden Design, Simplify Design으로 표현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디자인이 플랫 한 평면에서 다양한 모션과 함께 쓰이거나 카드를 위로 쌓거나 부유하는 형태로 디자인되었다. 스마트폰, 웹서비스의 서비스와 제품의 화면은 점점 더 스마트한 마법의 종이가 되어 가고 있다.


2016년 플랫 디자인에서 가장 인상적인 형태는 극단적으로 얇거나 두꺼운 폰트를 활용한 디자인이다. 어떤 사람은 와이어프레임으로 이루어진 제품을 출시한다고도 했는데, 디자인을 결정하는 생각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 한 해라고 볼 수 있다.


정보를 전달하는 서비스와 조작을 요구하는 서비스의 구분이 희미해지고, 변화하는 부분과 변화하지 않는 영역을 구분하는 일이 없어지게 되었다. 화면 전체를 유연하게 사용하게 되면서 레이아웃을 결정하는 그리드의 변화가 많이 생겼다. 아이콘에서 화면까지 좀 더 촘촘하고 보이지 않는 그리드가 설계되기 시작했다.


2016년에 텍스트와 폰트의 가능성이 재발견되었기 때문에, 플랫 디자인은 타이포그래피가 좀 더 활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사진과 결합하거나 연관되어 디자인되거나 사진과 글자를 따로 디자인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CTA


Call to Action Button. 2016년에도 많은 서비스가 살아남았고, 살아남은 서비스들은 사용자들의 리텐션을 높이고 자신의 서비스에 더 많은 사용자들을 참여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한 때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제스처는 보조적인 형태로 많이 사용되고, 정말 중요한 버튼 한 개만 강조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경우는 '좋아요'를 확장하였고, 틴더의 경우에는 여전히 여러 개의 버튼을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한 개의 버튼만 강조하고 거기에 서비스를 제단 하기보다는 서비스와 사용자의 관계를 중심으로 고민해야 할 것이다.


SNS의 포함한 많은 서비스가 실시간과 현실에 가까운 형태로 진화하려고 노력 중이고, 현실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함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서비스와 제품을 발전시키고 있다.


중요한 버튼들의 비주얼은 점점 단순화되기 시작했고, 버튼을 누른 후의 액션도 직접적이고 빨리 변화하기 시작했다. 버튼을 머티리얼 디자인처럼 한 개만 배치할 것인지, 탭 바의 중앙에 위치시키길 것인지, 화면 오른쪽 상단에 배치할 것인지 많은 디자이너가 고민하는 중이다.


실제로 많은 서비스들의 기능이 매우 많아지고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첫 행동을 유발하는 기능으로 사용자를 유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스퀴어모피즘이 비효율적이고 죄악시되었지만, 기존 사용자의 익숙한 행동을 자연스럽게 서비스에서 재활용하는 메타포는 여전히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면, 전등을 켜거나 전자레인지를 돌리거나 스마트키로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것처럼, 하나의 행동을 시작만 해도 앱을 움직일 수 있는 UI가 많이 요구될 것이다.



Chat


2016년에 새로운 트렌드는 채팅이었다. 채팅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익숙하기 때문에 서비스를 잠시 이용하는 사용자가 바로 사용할 수 있고 결과를 이해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일반적인 서비스에도 적용되는 일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요한 UI 형태로 사용될 것 같다.


채팅 UI에서 중요한 것은 메시지이고, 메시지에 집중해서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철학은 채팅 UI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체 UI 디자인에서 더 중요해질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비주얼 디자인의 '프레임'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간단한 구분의 형태로 화면을 디자인해야 되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한 화면만으로 서비스를 규정하기 힘들어질 것이다. 서비스를 들어오면서 나갈 때까지 행동과 경험의 총합이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중요해질 것이다. 채팅에 다른 콘텐츠가 점점 더 많이 유입될 것이기 때문에 Rule을 디자인하는 디자인도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은 촘촘하게 구성된 디자인을 사용하면서 점점 디자이너의 존재를 잊어갈 것이다.



Casual


SNS의 서비스 디자인과 서비스의 튜토리얼, 랜딩 페이지 디자인에서 많이 쓰인 요소 중에 하나가 일러스트레이션이다. 이해하기 쉬운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용하면서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서비스를 좀 더 친근하게 소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러스트레이션이 실제 사용자의 행동을 촉진하거나 더 좋은 사용성을 이끌어냈다는 근거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사용자에 비해서 훨씬 많은 권한을 가진 제작자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내려놓고 좀 더 사용자 위주로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단순하고 깔끔한 일러스트레이션은 사용자에게 친근한 감성과 인간적인 감성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데이터 위주로 구성된 서비스에서 특히 더 많이 쓰였다. 예를 들면, 음악과 관련된 앱보다는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백업하는 서비스에서는 일러스트레이션 사용이 많아질 것 같다.



Conclusion


2016년의 관심을 끈 UI 트렌드는 현실과 더 가까운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모든 직군에서 사용자가 더 빠른 응답을 얻을 수 있고, 사용자 주변의 정보를 빠르게 조직하여 가공하고 보관하거나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요구되고 있다.


2017년에도 UI 디자이너들은 화면의 모든 요소들을 조작할 때, 실수 없이 바로 사용하고 작은 관심만 갖더라도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서비스를 위한 UI를 필요할 것이다. 그래서 익숙하고, 인간적이면서 짧은 절차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UI가 선택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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