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이꼬르존경
PAPER BOX_36
In Japan많은 생각들 훌훌 털고
대나무와 함께 햇살로 증발한
새삼 많은 내가 지켰던 것들
BGM_Soldier-Before You Exit
자애이꼬르존경
自愛=尊敬
J PARK
존경이라는 단어를 말하기에
필요한 조건.
“나를 먼저 사랑하기”
누구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그는 이미 나를 지켜보고 있었단 이야기다.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었고
그 모습이 나를 사랑했던 모습으로 비쳤기에
“나를 존경한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존경한다는 말을 한 그 이도
그래서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단순히 우러러보고 높여보며 깨닫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나는 너를 존경한다.
나는 네가 스스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나를 사랑하려고 한다.
내가 나를 온몸으로 사랑하면
내가 나를 소중함으로 사랑하면
그때 누군가는 또 나를 보며
나는 너를 존경한다.
존경은 자신이 부족함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또한 그것으로 인해 상심할 필요 또한 없다.
존경 그 자체는
자애로써 모든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대를 존경함으로 사랑한다.
"높이 공경하다."
존경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입니다.
이 단어를 말하는 순간
상대에게 높음을 부여하는 의미를 가지고는 있지만,
자신이 낮춰짐을 뜻 하는 것은 아니에요.
즉, "내가 당신보다 낮은 사람이에요."
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란 것이죠.
언젠가
한 사람의 노력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보는 이의 눈에 그 노력은 결코
의미 없다거나, 환영받지 못할 수 없어요.
그이의 모습에서 이미
하는 일에 대한 사랑이 보이기 마련이거든요.
그 사랑하는 모습이
또한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세상"이라는 표현을 해서 굉장히 거창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제가 말하는 세상은
"World"를 뜻하기도 하지만,
"Life around him"으로도 말을 하거든요.
그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많은 영향을 받으면 받을수록,
설령 눈에 보이는 영향이 아니고 그저 생각이라도 스친다면
그 세상은 이미 바뀔 용기를 가지게 된 것이겠죠.
또한 그런 노력에 우리는
"존경할 만 하다."라는 표현으로
그에게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 한마디를 건네는 것으로
그의 행동에 대한 나의 마음을 전달하기도 하고,
가끔은 그 말을 계기로 삼아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기도 하지요.
"존경"의 대상이 된 그 사람 역시
본인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좀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열정을 심어주고는 해요.
내가 당신에게
"존경한다."라는 말을 건네는 것은
나의 부족함에 대해
초라한 모습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그 이를 통해 배우는 과정입니다.
시에서도 소개했지만
"단순히 우러러보고 높여보며 깨닫는 것이 아니"라
그이가 어떻게 자신을 사랑하고
어떻게 그 사랑을 표현하고
얼마나 그 사랑에 집중하는지
나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더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죠.
당신은 당신의 부족함에 대해
부끄러워하거나 마음 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누군가는 당신의 모습을 보며
또 한 번 놀라는 계기가 될 수 있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당신의 모습으로 한 가지 더 터득하고 가는 거예요.
당신에게도 오늘 역시
하나 나를 사랑하는 길을
알아갈 수 있거든요.
당신의 세상을 알아가기도 하고요.
당신의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당신을 존경함으로 나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갑니다.
사랑하는 순간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나의 가치가 얼마나 나에 의해 존중받고 있는지
당신으로 인해 나를 어떻게 또 한 번 다시 사랑할지
나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당신을 사랑해 봅니다.
당신을 존경합니다.
PS : 대나무 숲을 보다가 문득 생각난 것이지만, 초록빛이 왜 긍정의 의미를 담고 있는지 추측해 봅니다.
신호등의 초록불, 돈을 머금은 자판기의 버튼, 봄의 새순. 그러고 보니 꽤 많은 거 같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