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클라크 장편소설 ( 변용란 옮김, 2021, 창비 )
◎ 『마른 여자들』/ 다이애나 클라크/ 창비 19p
나는 신체가 기능을 완전히 멈출 정도로 마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말라서 진짜 세상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나는 죽어가는 것도 살아가는 것도 아니다. 생존하는 중이다. 나의 연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 나는 로즈다.
◎ 『마른 여자들』/ 다이애나 클라크/ 창비 138p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일어나는 일들 : 자신의 몸을 의식한다. 모든 사람을 의식한다. 모든 사람의 몸을 의식한다. 모든 사람은 몸이 있고 어디를 가든 자신의 몸을 데리고 다닌다. 뚱뚱한 몸들을 의식하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떠올리고. 마른 몸들을 의식하며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을 떠올린다.
..... 중간 생략....
모든 사람에게 몸이 있지만, 당신은 자신의 몸안에서 언제나 침입자가 된 기분을 느낄 것이다.
◎ 『마른 여자들』/ 다이애나 클라크/ 창비 614p
내가 배운 것 : 사랑한다는 것은, 죽을 때까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걱정하는 것이다.
내가 배운 또다른 것 : 사랑받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이 죽을 때까지 나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