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 과 함께 바라보다.
언제가 부터 꽂혀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9월의 주제를 보았을 때 왜 이 책의 제목이 떠올랐을까..
알랭 드 보통의 영혼의 미술관...알랭 드 보통이 직접 엄선한 예술 작품들이 들어 있는 이 책을 통해서 아주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미술과 그림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떠올랐던 것 같다.
한동안 장식용 책이였던 것을 이번 기회에 꺼내어 한장 한장마다의 그림을 보고, 설명을 되새기며 읽었다.
제일 먼저 그림에 대한 지식이 없던 나의 눈에 그냥 좋은 그림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그 다음 맘에든 그림의 출처와 화가 그리고 설명되어진 의미를 학습하였다. 모르고도 좋았던 그림들의 태생을 알고 나니 더 맘에 드는 그림이 있었다.
그림과 그림을 서로 본다.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은 그냥 좋다. 어떤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그의 시선이 좋고 신기하다.
하여 어떤 그림인지도 잘 모르면서 항상 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을 좋다고 말한다. 아래의 그림도 그런방향에서 바로 눈에 들어왔다. 이 그림은 하단의 역사 속의 위대한 작품을 그 만의 형태로 다시 창조한 그림이라고 한다. 아래의 그림과 위의 그림을 서로 비교하면서 1분씩 서로서로 본다. 피카소는 왜 이렇게 표현했을까? 그에게 스페인 선배의 그림에서 어떤 영감과 어떤 주제를 본것일까? 나는 아직 거기까지는 파악하거나 알아볼수는 없다. 그러나 서로의 그림을 보면서 한가지... 그림의 한복판에 있는 작고 어린 공주의 모습이 두 그림 모두에서 두드러짐이 보인다. 뭔가 그녀가 두 그림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녀는 중요한 존재인것 같다. 그녀는 아주 순진하고 밝아 보인다. 적어도 그림속에서 그녀는 따뜻함의 느낌을 준다. ( 완벽한 개인적인 느낌임을 밝혀둡니다.)
파블로 피카소 / 라스 메니나스, 1957년 /
나의 필요에 맞춰 개작하면 된다( 책 내용 중 발췌 )
디에고 벨라스케스 / 라스 메니나스(펠리페 4세의 가족), 1656년경 /
어떻게 하면 아주 유명한 작품을 내것으로 만들수 있을까? (책 내용 중 발췌)
그림에서 나를 본다? 미래를 본다. !
얀 호사르트 / 나이든 남녀, 1520경
이 그림에서 눈이 멈추었다. 잘 그려진 그림도 아닌 그저 나이든 남녀의 초상화.. 서로 바라보고 있지도 않다.
서로 각자의 방식으로 그림속에서 그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그냥 뭉클했다. 몇초간 바라만 보았다.
그림설명 문장에서 남자의 모자의 작은 금색 배지(배지에는 그들보다 훨씬 젊은 남녀의 벌거벗은 확실히 에로틱한 모습이 새겨져 있다) 를 통해서 젊은 시절의 기억을 추억하는 기념물이라고 설명해준다. 디테일한 설명을알고 보니 이 그림이 더욱 좋아진다.
책 속의 자료화면의 미술을 더 보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즘이면 미술을, 그림을 바라보는 나만의 방법들이 더 늘어나있지 않을까... 나만의 그림을 바라보는 방법들을 좀더 학습해 보려 한다...
그리고 스크린에서 필드로 가듯이.. 미술 전시회를 한번 가보고 싶다. 그 전시회속 그림을 그린 화가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