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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Jun 27. 2016

Slow but steady

당신의 '이상' 역시 당신의 '일상'의 합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요



1. 엄청난 사건이나 사고가 아닌 이상 거의 모든 일은 일 회, 또는 단 하루에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그것은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즉, 하루를 폭식한다고 해서 말랐던 사람이 순식간에 뚱뚱해지는 것이 아니며, 하루를 굶었다고 해서 뚱뚱했던 사람이 홀쭉해지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밤을 하루 새서 공부에 매진한다 해서 점수가 수직상승 하는 것도 아니며, 단 하루 공부하지 않는다 해서 성적이 수직 하락 하는 것도 아니다.

2. 정말 경계하거나 염두해야 할 것은 'Bang but once'가 아니라 'Slow but steady'이다. 
폭식은 아니어도 꽤 많은 양을 며칠간 꾸준히 먹으면 제 아무리 기초대사량이 높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살이 찐다. 제 아무리 성적이 좋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공부하지 않는 시간이 늘어나면 성적은 서서히 떨어진다.

3. 좋은 일들도 마찬가지이다. 한 번 운동 했다고 해서 근육질의 몸매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하면 분명 몸 상태는 좋아진다. 매일매일 책 읽는 습관이나 공부하는 습관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상당히 큰 변화로 다가온다.

4. 문제는 대부분의 욕망으로 인해 자연스레 하는 일들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누워서 배 깔고 먹는게 얼마나 편하고 좋은가? 침대에서 계속 밍기적 대는 것. 싫어하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이러한 것들은 한 번에 당신을 망가뜨리지 않는다. 그러나 그것이 쌓일 때 무서운 것이다.

5.우리를 이롭게 하는 대부분의 일들은 순수한 욕망을 반하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그 반 하는 작업을 나는 '결심'이라고 부른다. 

6. 크든 작든, 어떠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결심을 해야 한다. 최소한 팔굽혀 펴기나 최근 유행하는 플랭크를 하기 위해서도 '엎드리는' 결심 정도는 해야 한다. 동네 헬스장을 가더라도 '옷을 챙겨 입고' 나서는 결심을 해야 한다. 위대한 사업도 대단한 일들도 결국 이 '결심'으로 부터 시작한다. 

7. 우리를 망가뜨리는 일들은 이 '결심'이 필요 없다. 되려 '참는 것'이 진정한 결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임을 하고 싶다거나, 맛있는 것을 먹고 싶는 것을 참는 것이 오히려 결심이 된다는 뜻이다.

8. 지금 당신의 배도, 당신의 근육질 몸매도. 당신의 성적도, 당신의 현재 위치도. 상당부분 당신의 하루하루가 쌓여서 만들어 진 것이다. 

9. '지금 껏 대체 뭐했냐?'가 이 글의 결론이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런게 아니라, 당신이 당장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고 Action을 취할 것이라는 것이다.

10. 그러나 그 과정에서 원하는 만큼 빠르게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해서 실망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이 무너지는 것도 서서한 잠식이지만, 당신이 개선 되는 것도 서서히 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라. '하루'라는 시간은 모든 것을 송두리 째 바꾸기엔 너무나 짧지만, 그 하루가 쌓이고 모여야 당신의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전지 전능에 가깝던 손오공 조차도 에네르기파를 쏠 때 기를 모으면 모을수록 파워가 세졌다. 당신도 당신의 하루를 모으는 만큼 당신이 나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지금 당신의 현재는 지금껏 살아온 과거의 합이요, 
당신이 만들어 낼 미래 역시 당신이 매일 살아가는 하루의 합이다.

당신이 이룰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그 '이상'도, 
결국엔 '일상'의 합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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