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Plusclovital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재성 작가 Mar 25. 2017

'척'과 '진실'

척은 쉽다. 진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1. '척'은 실제 그런 것보다 쉽다. 정의로운 척, 고상한 척, 예의있는 척, 잘사는 척, 진실된 척. 실제로 정의롭고 고상하고 예의 있고 잘 살며 진실된 것보다 그런 척들은 훨씬 쉽다. 척과 실제 그렇지 않은 것은 '지속성의 차이 여부'이다. 실제 그러려면 매순간 그래야 하는데, 척은 한 순간만 그런것 처럼 행동하면 되니까.


2. 대부분의 '척'은 실제의 자신보다 자신을 더 '있어보이게'하려 할 때 주로 쓰인다. 고상하게 보이려고, 정의로워 보이려고, 화려해 보이려고, 올곧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을 때' 주로 사람들이 '척'을 한다.


3. 그러나 그러한 '척'들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은 적어도 스스로는 알고, (알면서도 외면하지만) 어떠한 계기로든 그 '척'이 진짜가 아니라는 것이 수면 위로 떠올랐을 때는 그런 '척'을 해왔던 것이 오히려 Back fire로 작용한다. 그 Back fire는 대중의 비난이 될 수도 있고 끝내 외면하고 있던 스스로에 대한 자괴감이 될 수도 있겠지.  

4. 내가 만든 말 중 내가 자주 즐겨 쓰는 말이 있다.
'진실은 직로(直路)요 거짓은 곡로(曲路)여서. 진실된 사람의 앞에는 탄탄 대로가 펼쳐지지만, 거짓된 사람의 삶은 미로가 된다.'


5. 아무리 치밀하고 잘 짜여진 연극이라도 연극은 어떻게든 '끝나게' 되어 있다. 스스로가 '척'의 함정에 둘러쌓여 영혼을 좀먹고 있지는 않은가? 현실과 진실을 마주하라. 연극은 끝나게 되어 있지만, 인생은 이어지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결혼과 가족'에 대한 10가지 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