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Plusclovision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재성 작가 Jul 11. 2018

유명세 그리고 자본

더 선한 영향을 더 널리



1. 자본을 벌어들이는 데에 활용할 수 없는 유명세 또는 인기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 아니 되려 귀찮은 것일 뿐이다.


2. 일반적으로 자본을 벌어들이는데 활용할 수 있는 유명세는 다음 두가지 중 한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단 한번의 사건이 엄청난 규모의 쓰나미로 다가오거나 (대표적인 예: 강남스타일) 여러가지 제품 또는 컨텐츠가 꾸준히 비슷한 수준으로 인기를 얻어야 한다. 나의 경우 백만뷰가 넘는 글도 써 보았고 10만 공유가 넘는 글도 써 보았다. 그러나 이정도 수준으로는 실제로 삶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카톡 채널 한번 노출되고, 네이버 메인 한번 나온다고 당신의 삶이 달라지는게 아니라는 의미다.


3. 유명세는 아주 가끔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 역시 유력자의 레이더에 나의 유명세가 닿을 만한 거리에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다.


4. 아주 뛰어나지만 유명하지 않은 제품이나 서비스보다 적당히 뛰어나지만 매우 유명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훨씬 더 잘 팔린다.


5. 그러나 현실은 아주 뛰어나고 아주 유명한 제품과 조금 덜 뛰어나고 아주 유명한 제품간의 대결이지, 아주 뛰어나고 유명하지 않은 제품은 설 자리가 없다.


6. 따라서 가능하다면 아직 아무도 진출하지 않은 곳에 가장 빨리 진출 하는 것이 그나마 해볼만한 일일 것이다(대표 예시: 카카오톡) 나에게 아무런 보상도 주지 않는 브런치에 비교적 일찍 가입 했기 때문에 그나마 구독자가 꽤 되는 것이지, 지금 가입 한다면 과연 내가 지금 수준의 구독자 수를 가질 수 있었을까.


7. 디지털 시대에서의 유명세는 소규모의 사람에게 일확 천금 수준의 자본을 안겨 주기도 하지만, 그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쌀겨 같은 인기만 받고 자존감을 충족하는게 전부다. 당장 인스타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누르는 데 단 1원씩만 지출된다 해도 지금 이 서비스는 존폐기로에 놓일만큼 축소될 것이다.


8. 따라서 작은 유명세에 도취 될 필요도 없고, 나보다 천배 이상 큰 유명세를 지속적으로 누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딱히 부러워 할 필요도 없다. 쓰는글마다 수백개 넘게 좋아요를 받는 그 사람이나, 10개 남짓 좋아요를 받는 당신이나, 그 일로 인해 실제 자본을 벌어들이는 것은 거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렇게 좋아요를 많이 받으려면 선천적으로 타고났거나 (예쁘고 잘생겼거나) 아니면 그 컨텐츠를 만들기 위해 그 사람은 죽도록 고생하고 있으니 노력해서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과 비교한다면 별 노력 안하는 당신이 승자일지도 모른다.


9. 다만, 유명해지기 전에 제대로 된 컨텐츠를 가지고 있다면 혹 모를 급격한 유명세가 다가 왔을 때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우리가 아는 대다수의 '진짜 유명한' 사람들은 유명해지기 이전 이미 자신의 단단한 컨텐츠를 지니고 있었다. 유명세가 다가왔어도 제대로 된 웰메이트 컨텐츠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대다수는 소리소문 없이 사라졌을 뿐이다.


10. 어찌되었든 유명세는 제대로만 얻는다면 분명 자기만의 플랫폼을 구축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플랫폼을 우연찮게 구축했든 최선을 다한 노력으로 구축했든, 그것을 망가뜨리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당신의 컨텐츠다.


유명세는 플랫폼이다
하지만 그 플랫폼을 운영 하는 것은 결국 컨텐츠다.


내가 좋은 컨텐츠를 어떻게든 만들어 보겠다고 애써보는 이유다.

내가 유명해지고 싶은 이유도.


그 컨텐츠가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더 선한 영향을 널리 끼치고 싶기 때문이다.



--------------------------------------------------

필자 김재성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머를 꿈꾼 끝에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간신히 진학했으나, 천재적인 주변 개발자들을 보며 씁쓸함을 삼키며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이후 프리젠테이션에 큰 관심을 보여 CISL을 만들며 활동을 계속 하더니,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7년간 걷다 현재는 미디어 전략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가끔씩 취미 삼아 프리젠테이션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런 좌충우돌 지식들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를 출간 했다.



구매 링크 바로 가기: 
교보문고: https://goo.gl/4uDh9H
Yes24: http://www.yes24.com/24/goods/56826125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23483387
반디앤루니스: https://goo.gl/KDQJRF

매거진의 이전글 생애 첫 번째 바디 프로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