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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Jul 20. 2018

포기하지 않는 힘의 위력

포기하지 않아야 결과도 있다.

학창 시절, 내가 가려고 했던 길이 아니면 부러워 할 자격도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내가 유일하게 부러워 했던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전기과 1등 졸업을 하면서 치의학대학원 시험을 전국 1등한 친구도 아니고, 휴학을 한 번도 하지 않고 3학년 1학기 동안 그냥 학교 다니며 공부를 하다 사법고시를 990명 중 10등안에 들었던 친구도 아닌. 내가 그렇게 가고 싶어했던 맥킨지에 합격하게 된 친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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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보다 뒤늦게 맥킨지에 지원하면서 당당한 현직자였던 그 친구에게 비법? 노하우? 등을 물어보기 위해 만난 적이 있다. (그 친구도 너무나 흔쾌히 나를 만나 주었기에, 나는 그 빚을 나에게 Mock interview를 요청하는 후배들을 돕는 것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러다 인터뷰 스킬 주의할 점 등을 전해 듣다 그 친구가 그 말을 했던게 너무나 또렷하게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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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인터뷰를 한번은 영어로 보게 되는데, 인터뷰를 다 보고 수고했다고 하는데 너무 억울한거야. 그래서 나 이거 한국어로 하면 훨씬 잘 풀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다시 문제를 풀었어. 그 과정이 얼마나 내 당락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직접적으로는 모르지만, 나는 그 과정이 없었다면 합격 못 했을 것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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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그 당시 그 충고는 나를 다잡게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 친구는 그가 나에게 얼마나 얼마나 은인같은 존재일지 모를것이다 아마도. 처음 지원 때 낙방한 이후 몇년의 시간이 지나 끝끝내 내가 원하던 곳에 입사하게 된 것은 어쩌면 그 친구의 조언이 상당부분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여전히 생각한다. 내가 그 친구였다면 그 상황에서 저렇게 말할 수 있었을까. 아니. 아니었을 것 같다. 나름 포기할 줄 모르는 성격임에도 더 높은 그 다음 단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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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어떤 일을 할 때 이 정신을 절대 놓지 않으려 한다. 단순히 버틴다기 보다는 세찬 눈보라가 계속 앞에서 불어오는데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걸어가는 것과 비슷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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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대 사람의 관계에서 상대방이 말하는 No는 분명 No가 맞다. 그러나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라 그것이 일과 나의 관계라면, 나는 어지간 해서는 포기를 할 줄 모른다. 아니 포기하지 않으려 온 힘과 역량을 다 해 맞선다. 설령 질질 끌려가는 한이 있더라도, 설령 겨루다 팔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포기는 절대 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 해도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내가 해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던져서도 안된다면 아쉬움이 남을지언정 후회는 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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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보기에는 나이에 비해 꽤 괜찮은 성취들을 이루고자 하지만 여전히 나는 사회 앞에 아주 작은 사람일 뿐이고, 내가 하려는 것에 호의적인 사람보다는 회의적인 사람이 더 많다. 나는 여전히 유명하지 않으며 내 능력은 아직도 매우 모자라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이 부족한 것들이라도 갖출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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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도 부족하고 가진 재력도 없고 대단한 특기를 가진 것도 아닌 내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는 단 하나가 있다면 끈기. 그리고 돌파력이라고 생각한다. 절대 놓치 않고 단순히 버티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를 더 해나가고 하나를 더 시도하고 한걸음을 더 걸을 것이다. 세상이 쌓아올린 벽이라면 깨 부수어 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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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전투적인 글을 쓰는 이유? ㅎㅎㅎ 그렇다. 지금 상당히 큰 저항에 부딪혀 쉽사리 풀리지 않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란 듯이 해낼 것이다. 지금껏 그래왔듯 어렵다고 가능하겠냐고 그런건 안통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씩 웃으며 말해줄 것이다

"되는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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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해낸다. 반드시 증명해야지.




필자 김재성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머를 꿈꾼 끝에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간신히 진학했으나, 천재적인 주변 개발자들을 보며 씁쓸함을 삼키며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이후 프리젠테이션에 큰 관심을 보여 CISL을 만들며 활동을 계속 하더니,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7년간 걷다 현재는 미디어 전략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가끔씩 취미 삼아 프리젠테이션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런 좌충우돌 지식들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를 출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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