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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성 작가 Nov 20. 2018

요즘 것

나이에 맞는 멋을 추구할 것. Just be classic.


1. 요즘 것. 그러니까 요즘 가수, 요즘 유행하는 언어, 요즘 유행하는 옷 스타일 등을 내가 안다고 시도때도 없이 쓰거나, 너 그거 아느냐고 으시대거나, 공부해서 알면 이미 당신은 그 '요즘 것'과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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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요즘 것'은 공부해서 알아야 하는게 아니라, 물 흐르듯 체득했을 때나 자연스럽다. 특히, 어린 친구들이 쓰는 용어 안다고 으시대거나 어린 아이돌 잘 안다고 으시대는 나이든 사람들을 보면 되려 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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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장 멋있게 아는 티를 내려면, '나는 알고 있지만 알고 있다는 티를 내지 않는다.' 전략이 있겠다. 맛있는 걸 먹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야 요즘 젊은 애들이 이런거 보면 JMT라고 하는거야. 그게 뭔지 알아?' 라고 호들갑을 떠는게 아니라. 옆에서 누가 JMT JMT 하고 있으면, '그거 비속어야. 그냥 '맛있다'. '꿀맛이다' 라고만 해도 충분해' 라고 한마디 하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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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대 초중반 친구들이 50대와 노래방에 함께 가는 일이 생겼다고 하자. 되지도 않는 발음과 말빠르기로 쇼미더 머니에 나오는 랩을 억지로 따라하는게 멋있을까 (정말 가수 수준으로 잘 하면 인정) 아니면 그냥 그들도 으레 한 번은 들어봤을 '기억의 습작' 한 곡 멋지게 부르고 마이크를 내려놓는게 멋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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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그 자리에 없는게 가장 멋진 일이다.
그러나 차선으로는 당연히 '내 시대를 풍미했으나 어린 친구들도 아는 멋'으로 승부하는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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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요즘 것을 많이 안다 해서 사람이 촌스럽지 않다는 말은 아니다. 촌스러운 10대 20대도 요즘 것은 대부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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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맞는 멋이 있고, 나이에 맞는 행동 양식이 있다.
다른 행동 양식은 전부 한참 나이 들어 보이면서
고작 몇마디 유행어 안다고 당신이 어린 세대와 같은 격이 되는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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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시네요'라는 말을 듣고 있다면 이미 당신은 신세대가 아니란 뜻이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신세대'란 말도 안 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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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일은 어쩔 수 없다지만
그에 맞는 멋과 품격을 갖추면 될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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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just be old, be the clas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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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재성 

어릴 적부터 프로그래머를 꿈꾼 끝에 서울대학교 컴퓨터 공학부를 간신히 진학했으나, 천재적인 주변 개발자들을 보며 씁쓸함을 삼키며 다른 길을 찾아 나섰다. 이후 프리젠테이션에 큰 관심을 보여 CISL을 만들며 활동을 계속 하더니, 경영 컨설턴트의 길을 7년간 걷다 현재는 미디어 전략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가끔씩 취미 삼아 프리젠테이션 강의를 하고 있으며, 이런 좌충우돌 지식들을 차곡차곡 정리하여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퍼펙트 프리젠테이션 시즌 2'를 출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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