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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재성 작가 Mar 11. 2019

모르겠다

내가 예민한건가, 다른 사람들이 둔한건가.

1. 댓글로 아무말 없이 이모티콘 달랑 하나 달아두면 뭐라고 답글을 달아줘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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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험과 나름 고민한 흔적을 바탕으로 인사이트를 적어둔 글에 달랑 '공감합니다' 라고 하면 대체 뭘 공감한다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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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바로 옆에 솔루션이 있다고 알려주는데도 거들떠 보지 않으면서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징징대면 뭐라 더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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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물어본 적 없는데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을 줄줄줄 나열하면 어쩌라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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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의미도 없고 성찰도 없고 단편적인 글만 계속 적는 사람들 계정을 보면 뭐라 대꾸해야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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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솔직히 하나도 안예쁘고 하나도 안잘생겼는데 포스팅의 80% 이상이 셀카면 팔로우를 계속 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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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모든 성향이 나와 똑같이 같을순 없을지언정 정치적이나 종교적으로 너무 다른 사람과는 잘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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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나는 네가 못 본 부분을 본다며 지엽적인 부분을 지적하는게 습관인 사람들을 보면 왜 인생을 저렇게 사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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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솔직함을 핑계로 염치없고, 과감함을 핑계로 무례한 사람들을 보면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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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음번에는' 이라는 말을 무한 반복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에게 과연 다음이란게 존재는 할지 모르겠다.